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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리로 드론 잡는다…대전 AI 음향기술, 공중보안 시장 '공략'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본사를 둔 AI 음향 기반 안전 기술 기업 린솔(LINSOL).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음향 분석 기술을 활용한 드론 탐지 시스템 'Acoustic Eye'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

소리로 드론 잡는다…대전 AI 음향기술, 공중보안 시장 '공략'

드론 산업 성장 속 저고도 공중 보안 기술 주목…보안 수요 증가

CES 2026 스마트홈 혁신상 수상…AI 음향 탐지 기술 경쟁력 입증

AI 음향 기반 안전 기술 기업 '린솔'

AI 음향 기반 안전 기술 기업 린솔(LINSOL) 연구원이 음향 분석 기술을 활용한 드론 탐지 시스템 'Acoustic Eye'의 정밀음원 탐지장치 펌웨어를 업로드하고 있다. 린솔 제공

드론 활용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불법 촬영과 사생활 침해 등 저고도 공중 보안 위협에 대한 대응 기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의 한 기술기업이 '소리'를 활용한 드론 탐지 기술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본사를 둔 AI 음향 기반 안전 기술 기업 린솔(LINSOL). 이 회사는 인공지능(AI) 음향 분석 기술을 활용한 드론 탐지 시스템 'Acoustic Eye'를 개발했다. 이 제품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스마트홈부문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방산 기술에서 민간 안전 기술로

린솔은 2023년 11월 설립된 기술기업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벤처에서 출발했다. 방산 분야에서 축적된 정밀 음원 탐지 기술을 산업안전과 드론 보안, 스마트시티, 재난 대응 등 민간 안전 분야로 확장하고 있다. 현재 직원 수는 28명으로, 지금까지 약 24억 5000만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12억 원 규모이며 올해는 약 3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린솔은 국방과학연구소와 한국기계연구원 등 대덕특구 연구기관과 협력해 음향 탐지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다. 군용 탐지 기술 수준의 정밀 음향 분석 알고리즘을 민간 기술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AI 음향 기반 안전 기술 기업 린솔(LINSOL) 연구원이 음원 발신장치 조립 및 검사를 하고 있다. 린솔 제공

◇소리로 드론을 탐지하다

Acoustic Eye는 드론이 발생시키는 음향을 분석해 위치와 방향을 탐지하는 AI 기반 시스템이다. 카메라나 레이더가 아닌 음향 신호를 활용해 드론의 존재를 감지하고 비행 방향과 상태를 추정하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약 500m 반경에서 드론 탐지가 가능하며 최대 16대의 드론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 방향 정밀도는 ±5도 수준이다. 특히 야간이나 안개 등 가시성이 낮은 환경에서도 탐지가 가능하며 네트워크 연결 없이 장치 내부에서 분석이 이뤄지는 온디바이스 AI 방식을 적용해 실시간 탐지가 가능하다. 음향 기반 탐지 방식은 프라이버시 보호 측면에서도 장점이 있다. 영상 촬영 없이 음향 패턴만 분석하기 때문에 개인의 얼굴이나 생활 정보가 기록되지 않는다.

◇산업안전부터 공공 보안까지

린솔의 음향 탐지 기술은 산업 현장 안전 분야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HD현대와 협력해 지게차 충돌을 예방하는 정밀 음원 기반 탐지 장치를 개발하는 등 산업안전 분야 실증 사례도 확보했다. 드론 산업이 성장하면서 공항과 군부대, 국가 중요시설뿐 아니라 공동주택과 행사장 등 다양한 공간에서 드론 보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기존 드론 탐지 장비가 군용 중심의 고가 장비 위주였다면 Acoustic Eye는 약 250달러 수준의 가격으로 개발돼 민간에서도 활용 가능한 드론 대응 장비를 목표로 하고 있다. 드론 확산과 함께 저고도 공중 보안 기술의 필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음향 기반 탐지 기술이 새로운 안전 기술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

"사람 생명 지키는 기술 선도"

이효근 대표

"같은 기술이라도 목적에 따라 완전히 다른 가치를 만들 수 있습니다. 방산 기술이 국가를 지키는 기술이라면 민간 기술은 사람의 생명을 지키는 기술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대전 유성구 대덕연구개발특구에 본사를 둔 AI 음향 기반 안전 기술 기업 린솔의 이효근 대표는 방산 기술을 민간 안전 분야로 확장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린솔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벤처에서 출발해 음향 탐지 기술을 산업안전과 드론 보안 분야로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드론 탐지 시스템 'Acoustic Eye'로 CES 2026 스마트홈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대표는 사업 방향을 결정하게 된 계기로 개인적인 경험을 언급했다.

그는 "둘째 아이가 다섯 살 때 놀이공원에서 잠시 아이를 잃어버린 적이 있었다"며 "그때 실시간으로 위험을 감지하고 사람을 찾을 수 있는 기술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Acoustic Eye의 경쟁력으로는 음향 기반 탐지 방식을 꼽았다.

그는 "카메라나 레이더 기반 시스템은 환경이나 가시 조건에 영향을 받는 한계가 있다"며 "Acoustic Eye는 드론이 발생시키는 소리를 분석해 360도 방향 탐지와 약 500m 반경 탐지가 가능하고 최대 16대의 드론을 동시에 추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프라이버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영상이 아닌 음향 패턴만 분석하는 방식이어서 개인의 얼굴이나 생활 정보가 기록되지 않고, 공동주택이나 공공시설 등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린솔은 군과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 시장까지 겨냥하고 있다. 기존 드론 탐지 장비가 군용 중심의 고가 장비 위주였던 만큼 개인 주택이나 공동주택, 기업 시설 등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합리적인 가격의 장비를 제안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연구개발 인프라와의 협력은 린솔이 갖고 있는 경쟁력의 기반이다.

이 대표는 "대전은 국방과학연구소와 정부출연연구소가 밀집한 연구개발 도시"라며 "한국기계연구원 등과 협력해 음향 탐지 기술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향후 목표로 '저고도 공중 보안' 시장 선도를 제시했다.

그는 "드론과 관련 산업이 확대되면서 저고도 공중 보안이 새로운 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소리 기반 공중 보안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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