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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셋방살이 청년들의 도전… 120년 전통 만들었다”

120년 성결교회 역사를 알리는 기념물이 서울 중심가에 설치됐다. 중앙성결교회(한기채 목사)는 6일 성결교회 발상지이자 복음전도관 터인 서울 종로구 종로 84에서 표시석 제막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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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방살이 청년들의 도전… 120년 전통 만들었다”

입력:

2026-06-06 14:47

수정:

2026-06-06 14:55

중앙성결교회, 서울 종로에 역사 알리는 표시석 설치

이기용 총회장 “k-소울 상징하는 곳 되길”

한기채(오른쪽) 중앙성결교회 목사와 이기용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이 6일 서울 종로구에 세워진 중앙성결교회 터 표시석 앞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 중앙성결교회 제공

120년 성결교회 역사를 알리는 기념물이 서울 중심가에 설치됐다. 중앙성결교회(한기채 목사)는 6일 성결교회 발상지이자 복음전도관 터인 서울 종로구 종로 84에서 표시석 제막식을 열었다.

일본 동경성서학원에서 신학 수업을 마친 정빈과 김상준은 1907년 한국에 들어와 복음을 전했다. 전도 거점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여러 곳을 탐방하다가 현 종로 2가 인근에 복음전도관을 세웠다. 이 복음전도관이 현재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총회장 이기용 목사)의 모태다. 또 중앙성결교회가 탄생한 곳이자 서울신학대(총장 황덕형)의 전신인 경성성서학원이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복음전도관을 중심으로 형성된 성결 운동은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도 명맥을 이어 갔으며 교회 개척과 신학교육을 통해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이후 중앙성결교회는 무교동을 거쳐 현재 충신동에 자리 잡았으며 서울신대는 아현동에 이어 경기도 부천에 캠퍼스를 조성했다.

중앙성결교회는 이 역사를 시민들과 나누기 위해 종로구청과 협의해 표시석을 설치했다. 표시석에는 ‘일본 동경성서학원에서 카우만과 길보른 두 선교사에게 배운 두 전도자가 1907년 5월 30일 복음전도관(중앙성결교회)을 개설하고 사중복음을 전파했다. 한국 자생교단으로서 전 세계에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한국성결교회(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와 서울신대 성결대의 모태가 됐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기채 목사는 “이 장소는 성결교회의 모든 역사가 형성된 배꼽과 같다”면서 “다 쓰러져가는 한옥에서 사글세로 시작한 성결교회가 지금 국내외에서 부흥한 것에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돼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한 목사는 이어 “우리 교단은 한국인에 의해 만들어진 자생적 교단이라는 큰 의미가 있는데 기록이 많이 남아 있지 않아 아쉬운 마음”이라면서 “앞으로 성결교단 발상지를 누구든지 와서 탐방하고 역사를 재정립하는 첫 단추를 끼울 수 있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중앙성결교회와 신길교회(이기용 목사) 성도들이 참여해 기쁨을 나눴다. 이기용 기성 총회장은 “청년들이 셋방살이를 감수하고 전도하며 한 교단을 일으킨 그 야성은 우리 교단뿐 아니라 한국교회 전체가 배워야 하는 덕목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표시석을 보면서 지나온 역사에 가슴이 뛰었다. 이 일대가 ‘k-소울(soul), k-스피릿(spirit)’을 상징하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앙성결교회와 신길교회 성도들이 6일 서울 종로구 중앙성결교회 터 표시석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중앙성결교회 제공

박용미 기자 m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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