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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탄소중립 흐름과 에너지 안보 강화 정책에 따라 해상풍력 단지 조성이 전 세계적으로 가속화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에서 16일 풍력에너지 테마가 종목별 차별화 양상을 보이며 하락 중이다.
북미와 유럽의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대형 기자재주들은 강력한 반등에 성공했으나, 중소형주 위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업종 평균은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해상풍력용 대형 주강품 제조사인 대창솔루션은 전 세계적인 해상풍력 타워 하부구조물 수요 증가에 이날 오후 1시6분 현재 8.26% 상승한 262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창솔루션은 극한 환경에서도 견딜 수 있는 특수 주강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고부가가치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리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그룹인 LS 역시 해저 케이블 수주 잔고 확대를 바탕으로 전일 대비 6.60% 오른 26만 6500원을 기록하며 강력한 상승 동력을 보여주고 있다.
해상풍력용 하부구조물 제작 능력을 갖춘 세아제강지주는 북미 시장 점유율 확대 기대감에 7%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도로 건설 장비 및 풍력 타워 부품 전문 스페코와 고강도 콘크리트 말뚝을 생산하는 삼일씨엔에스도 인프라 투자 수혜주로 부각되며 오름세다.
반도체 세정 장비 기술을 풍력 부문으로 확장한 DMS와 부유식 해상풍력 제어 시스템 기술력을 보유한 우리기술은 차세대 풍력 시장의 성장성과 함께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국내 원자력 및 풍력 발전의 핵심 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는 대형 해상풍력 터빈 모델 개발 성과에 힘입어 0.66% 상승한 10만 7200원에 거래 중이다. 에너지 강관 전문 세아제강과 풍력 타워 제조 역량을 보유한 동국S&C도 완만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풍력 타워 시장 점유율 1위인 씨에스윈드는 미국 내 보조금 수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현재 변동 없이 보합권을 유지하며 투심을 살피고 있다.
반면, 일부 종목은 단기 수급 악화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철강재 강자인 POSCO홀딩스와 냉연 강판 전문 동국산업, 금속 단조품의 포메탈은 철강 업황의 불확실성이 투영되며 약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풍력 발전 시스템 전문 유니슨과 지주사인 효성, 건설 및 에너지 부문의 코오롱글로벌은 실적 모멘텀 부재로 인해 소폭 내림세다.
신재생에너지 EPC 전문 금양그린파워와 풍력 베어링 강자 씨에스베어링, 선박 및 에너지 부품의 삼영엠텍은 업종 내 순환매 과정에서 하락 중이다. 국내 건설 대장주인 현대건설과 하부구조물 전문 SK오션플랜트는 견조한 수주 잔고에도 불구하고 기관의 매도세가 유입되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감속기 부품의 우림피티에스, 기어류 전문 서암기계공업, 신재생 단지 개발의 대명에너지 역시 수급 조정 여파로 약세다.
부품 및 솔루션 부문의 케이피에프, 한국전력, 한전기술은 에너지 가격 정책 및 공공 인프라 예산 변동 우려 속에 하락 중이다. 초고압 변압기 대장주로 꼽히던 효성중공업은 전일 대비 2.85% 하락한 251만 9000원을 기록하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으며, 에너지 효율화 기업 SK이터닉스와 해저 전력망 시공의 LS마린솔루션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선박 및 해상 구조물 전문 세진중공업과 차세대 소재 강자 LS머트리얼즈, 커넥터 전문 씨엔플러스 역시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전력 케이블 수출 기업인 LS에코에너지와 대형 금속 단조품의 태웅은 고점 인식에 따른 투매 물량이 나오며 각각 7~8%대의 큰 하락 폭을 기록하며 조정 중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풍력에너지는 태양광에 비해 설비 대형화가 가능하고 발전 효율이 좋아 AI 데이터센터 시대의 전력 부족 문제를 해결할 핵심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북미와 유럽의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면서 공급망을 이미 확보한 국내 대형 기자재 업체들의 실적 우상향은 명확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기술 진입 장벽이 낮은 단순 부품주보다는 하부구조물, 해저 케이블, 터빈 제어 시스템 등 독보적인 기술 IP를 보유한 기업 위주로 투자 지도를 재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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