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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세라믹 히터 국산화 신화 미코, 이제는 '환경·에너지'로 승부수

2002년 코스닥에 입성한 미코는 지난해 금오테크놀로지를 포함한 21개 종속기업을 신규 연결하며 공격적인... 세계적인 AI 반도체 IP 기업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를 비롯해 검사 장비 부품사 오킨스전자, 반도체 공정 설비...

세라믹 히터 국산화 신화 미코, 이제는 '환경·에너지'로 승부수

네이버 증권.

반도체·반도체장비 업종이 30일 완만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업종 전체는 1%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시장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공지능(AI) 수요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첨단 패키징 투자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하며 중소형 장비·소재주까지 온기가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날 시장에서는 일부 종목의 급등이 눈에 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코는 이날 오전 9시25분 현재 14.15% 오른 2만4600원에 거래중이다. 반도체 공정 소재 및 부품 수요 회복 기대가 반영된 흐름이다.

국내 반도체 소재·부품 산업의 터줏대감인 미코가 대대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종합 중견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02년 코스닥에 입성한 미코는 지난해 금오테크놀로지를 포함한 21개 종속기업을 신규 연결하며 공격적인 외형 성장에 나섰다.

미코의 뿌리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장비 부품 제작,  세정·코팅 서비스에 있다. 과거 수입에 의존하던 세라믹 히터를 국산화하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최근에는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와 산업용 보일러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로 영역을 넓히는 한편, 철강과 물류, 환경 산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낙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다.

지앤비에스에코, 저스템 등 환경·공정 장비 관련 종목들도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해성디에스 역시 7.58% 오른 8만900원에 거래중이다. 전력반도체 및 패키징 수요 증가 기대가 주가를 밀어올리는 모습이다.

우선 후공정 장비 분야의 약진이 눈에 띈다. 반도체 후공정 자동화 설비 전문 제너셈과 외관 검사 장비 시장을 이끄는 인텍플러스가 상승 흐름을 탔다. 여기에 반도체 검사 소켓용 부품을 공급하는 마이크로컨텍솔과 시스템 반도체 솔루션 기업 싸이닉솔루션도 업황 개선 기대감을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공정 효율화를 돕는 종목들도 힘을 보탰다. 가스 정화 장비 전문 GST와 아날로그 반도체 팹리스 동운아나텍이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신뢰성 평가 서비스 전문 큐알티와 반도체 설계 자산(IP) 전문 엠디바이스, 반도체 패키징 재료인 솔더볼 강자 덕산하이메탈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한 종목들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산업용 로봇 솔루션을 제공하는 라온로보틱스와 반도체 패키징 전문 시그네틱스가 투자자의 선택을 받았다. 세계적인 AI 반도체 IP 기업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를 비롯해 검사 장비 부품사 오킨스전자, 반도체 공정 설비 부품 전문 엔투텍까지 일제히 오름세를 기록하며 시장의 온기를 증명했다.

검사·테스트 장비와 패키징 관련 기업군이 동반 상승하는 점은 반도체 후공정 투자 확대 기대와 맞물린다.

대형주 역시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인다. 한미반도체, DB하이텍, 리노공업,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삼성전자우 등 주요 종목들이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1.55% 오른 131만3000원에 거래중이다. HBM 수요 확대와 글로벌 빅테크 투자 사이클 재개 기대가 반영된 흐름이다. 삼성전자 역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하며 업종 전반의 하방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반도체 업황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설비와 공정 관련 중소형주들이 일제히 기지개를 켜고 있다. 대형주 중심의 상승세가 낙수효과를 일으키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로 순환매 흐름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시장에선 반도체 후공정 장비 기업인 프로텍과 모션 제어 전문 아진엑스텍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자율주행 칩 설계 전문 넥스트칩과 반도체 검사 장비 업체 유니테스트, 후공정 테스트 전문 에이엘티 등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반도체 장비 리퍼비시 전문 러셀과 팹리스 기업 어보브반도체, 검사 장비용 소켓 제조사 제이티 등도 업황 개선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기술력을 갖춘 특수 분야 종목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IC 설계 전문 하이딥과 건식 세정 장비의 아이엠티, 영상 코덱 기술력을 보유한 칩스앤미디어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차세대 전력반도체 패키징의 코스텍시스와 면 레이저 기술의 레이저쎌도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

테스트 외주 전문 두산테스나를 비롯해 특수가스 제조사 티이엠씨, 세정 장비 부문의 뉴파워프라즈마와 이엘씨,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칩의 텔레칩스 등도 실적 개선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의 에이팩트와 지주사인 원익홀딩스, 시스템 반도체 전문 알파칩스도 동반 상승 중이다.

유통과 소재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중고 장비 유통의 서플러스글로벌과 반도체 케미컬 전문 퓨릿, 패키징 전문 네패스가 주목 받았으며, 이송 장비의 로체시스템즈와 반도체 소재의 엘케이켐도 순환매 대열에 서고 있다.

첨단 기술 관련주인 케이알엠과 케이엔더블유, 식각액 제조의 램테크놀러지도 오름세다. 펠리클 제조의 에프에스티와 세정·식각 장비의 제우스, 테스트 소켓 시장의 강자 ISC, 정밀 가공의 한솔아이원스까지 소부장 전반에 걸쳐 고른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팹리스 및 설계(IP) 관련 종목들도 견조하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 칩스앤미디어, 가온칩스, 피델릭스, 텔레칩스, 라온텍 등은 AI 및 자율주행, IoT 확산 기대와 맞물려 중장기 성장 스토리가 부각된다.

한편 일부 종목은 조정 흐름을 보인다. 마이크로투나노, 삼양엔씨켐, APS 등은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 출회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다만 낙폭이 제한적인 점은 업종 전반의 투자 심리가 크게 훼손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보합권에서는 동진쎄미켐, 엑시콘, 넥스틴, 에이직랜드, 사피엔반도체 등이 방향성 탐색 국면을 보인다. 특히 동진쎄미켐은 소재 국산화 핵심 기업으로 중장기 성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다.

이번 상승 흐름의 배경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작용한다. 첫째, 글로벌 반도체 재고 조정 마무리 기대다. 둘째, AI 서버 및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다. 셋째, 후공정 및 첨단 패키징 투자 증가다. 이러한 흐름은 장비·소재·설계 전반에 걸쳐 수혜를 확산시키는 구조다.

투자 관점에서는 종목별 접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단순 업종 상승이 아닌, 공정별 수혜 구조를 구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공정 장비보다는 후공정 및 테스트, 패키징 관련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성을 보이고 있으며, 소재 기업 역시 고객사 다변화 여부가 핵심 변수로 꼽힌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반도체 업종은 초기 회복 국면에서 중기 성장 국면으로 넘어가는 전환점에 있다”며 “AI, HBM, 패키징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종목을 선별해야 수익률 차별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단기 급등 종목보다는 실적 가시성이 확보된 기업 중심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시장은 방향성을 이미 제시하고 있다. 반도체 업종은 단순한 경기 민감주를 넘어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재평가되는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투자자는 이제 ‘어떤 반도체인가’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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