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 서울 광화문서 ‘BTS 2026 Comeback Show @ Seoul’ 공연
내수경기 침체로 고전한 유통업계 대목 기대
통신 등 ICT 업계도 행사 대비해 분주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 'BTS 2026 Comeback Show @ Seoul'을 앞두고 대한민국이 들썩이고 있다.
BTS는 이번 공연에서 정규 5집 신곡 외에도 기존 히트곡을 한 시간 동안 노래한다.
행사는 국내외 티켓을 받은 관람객 2만 2000여 명이 참석하는 가운데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개 행사로 진행돼 최대 26만 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최 측은 이를 고려해 BTS 컴백 공연에 7000석의 스탠딩 석을 추가로 마련해 총 객석 규모를 2만2000여석으로 확대했다. 추가 좌석은 세종대로 사거리 남쪽 광화문역부터 시청역 인근까지 채워지며, 현장에 설치된 대형 LED 스크린을 통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티켓팅은 12일 오후 8시 NOL 티켓에서 무료로 진행된다.
▲BTS. /빅히트뮤직 제공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BTS 공연 실황이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부터 지도 플랫폼, 이동통신사 등은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았다.
넷플릭스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라이브 콘텐츠 방식으로 BTS 공연을 전 세계 190여개국에 동시에 생중계한다.
관련업계에는 전 세계 팬을 동시에 끌어들이는 대형 이벤트가 될 이번 공연을 계기로 OTT의 라이브 콘텐츠 경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지금까지 OTT 시장은 영화와 드라마, 예능 중심의 주문형 비디오(VOD) 콘텐츠가 주력이었지만 BTS 공연을 계기로 실시간 이벤트를 확보하려는 경쟁이 한층 가열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도 플랫폼 3사도 BTS 공연을 앞두고 안내 기능 등 관람객 편의를 위한 서비스 강화에 열심이다.
네이버 지도는 공연장을 방문하는 이용자를 위해 오는 18일부터 주요 화장실, 게이트, 스크린, 안내데스크 등 주요 편의시설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전체 구역을 실내처럼 구성해 안내한다. 카카오맵은 공연에 대규모의 인파가 몰릴 것에 대비 서울시 시내버스 420여개 노선에 초정밀 버스 위치 정보를 제공한다. 티맵모빌리티의 경우 세종대로, 하위 2개 차로 등 사전 단계 통제 구간을 행사 아이콘으로 표시 중이다. 20일 오전 9시부터 22일 오전 6시까지는 통제 아이콘으로 표시할 예정이다. 티맵은 공연 운영시간, 지하철 무정차 운행, 주변 도로 통제 예정 시간을 고려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할 방침이다.
이동통신 3사는 수십만 인파가 몰리면서 데이터 트래픽이 급증할 것으로 판단, 인공지능(AI)과 자율 네트워크 기술을 활용한 '통신 대란' 방지에 전력을 쏟고 있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을 가동한다. A-One은 과거 이벤트 데이터를 기반으로 트래픽을 예측하고 최적의 장비 위치를 제안하는 등 공연 전 단계부터 선제적으로 통신 환경을 설계한다. KT는 광화문과 시청 일대에 이동식 기지국 6대를 포함해 90식 이상의 무선 인프라를 추가 구축하고, AI 기반 트래픽 자동 제어 솔루션 'W-SDN'을 적용해 기지국 과부하 상황에 대응하느는 등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계'를 가동한다. 또 전 세계 생중계로 인한 고화질 스트리밍 트래픽 증가에 대비해 백본 네트워크 용량도 이미 확대했다. LG유플러스는 특정 지역에 트래픽이 집중되면 시스템이 실시간으로 기지국 신호 범위를 조정해 주변 장비로 부하를 분산시키는 원리를 적용한 네트워크 기술을 투입한다.
유통업계는 BTS 콘서트를 보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이 대거 방문하면서 침체한 내수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 업체 CU는 BTS의 컴백 콘서트를 보러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선호에 맞춘 상품의 재고를 평시 대비 100배 이상 확보하고 38개 언어를 지원하는 AI 실시간 통역 키오스크를 배치할 예정이다. GS25는 BTS 멤버 진이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협업해 만든 전통주 '아이긴'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컴백 콘서트 기간 중 '외국인 팬 특수'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백화점들도 BTS 컴백 특수를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협업 상품을 내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소공동 본점과 잠실 에비뉴엘 건물 외벽을 BTS의 상징색인 보라색 조명으로 물들이는 '웰컴 라이트'(Welcome Lights)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신세계백화점은 공연 하루 전인 20일부터 중구 명동 본점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BTS 신보 발매 기념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신세계면세점 'K-웨이브 존'의 BTS 굿즈. /신세계면세점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외국인 대상 K 콘텐츠 쇼핑 프로모션인 'K-Love Festival'을 열고, BTS 멤버 진의 모습이 담긴 동원 슈퍼참치 에디션 선물세트와 BTS 캐릭터 ‘타이니탄’을 패키지에 적용한 콤부차 등 협업 상품을 판매한다.
이미 신세계면세점은 지난 13∼15일 명동점 K팝 특화매장인 'K-웨이브 존'의 BTS 굿즈 매출이 전주보다 190% 증가했다. 특히 관광객이 가장 많이 몰린 지난 14일 매출은 일주일 전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또 지난 1월부터 봉제인형, 키링, 피규어 칫솔 등 BTS 굿즈 판매에 나데 이어 광화문 공연을 앞두고 팬덤 '아미'(ARMY)를 겨냥한 신상 굿즈를 출시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2002 한일월드컵 당시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하기 위해 다양한 대한민국 국민이 한 자리에 모였다면, 이번 BTS공연에는 전세계 아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내수 불황에 시달리는 대한민국 경기가 아미들의 환호처럼 되살아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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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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