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립아트코리아
세계 2위 설탕 수출국이 엘니뇨에 따른 사탕수수 생산량 감소와 에탄올 혼합 차량 연료 수요 급증으로 향후 수년간 설탕 수출을 중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22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몬순 강우량 부족과 에탄올 수요 확대가 맞물리면서 설탕 생산 여력이 크게 줄어들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인도 경제수도 뭄바이에 있는 글로벌 농산물·원자재 무역업체 메이어 커모디티즈 인디아의 대표 라닐 샤이크는 “몬순 강우량이 예보대로 적으면 사탕수수 재배가 어려워져 인도는 앞으로 최소한 3년간 설탕을 수출하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샤이크 대표는 설탕 수출 1위인 브라질과 3위 태국 역시 엘니뇨 영향으로 사탕수수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도의 경우 6월부터 3개월간 이어지는 몬순(우기) 강우량이 올해 엘니뇨 영향으로 11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보됐다.
예보가 현실화하면 설탕과 에탄올의 원료인 사탕수수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다. 세계 설탕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도의 수출이 감소할 경우 국제 설탕 가격 상승으로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달 들어 인도에 내린 비의 양은 평년보다 40% 이상 적었다. 이에 농민들은 사탕수수 재배를 미루거나 다른 작물로 전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2022~2023 회계연도(2022년 4월 개시) 이전 5개 사탕수수 시즌 동안 평균 680만t의 설탕을 수출했다. 이는 전 세계 설탕 수출량의 약 10%에 해당한다.
인도의 사탕수수 시즌은 파종부터 수확까지 이어지는 10월부터 이듬해 9월까지다.
다만 인도 정부는 올해 들어 설탕 80만t을 수출한 뒤 이번 시즌이 끝나는 오는 9월 30일까지 추가 수출을 금지했다.
인도 설탕 수출업체들은 정부의 수출 허가를 받아야 하며, 정부는 통상 시즌 단위로 허가 여부를 결정한다.
정부 소식통들에 따르면 인도 정부의 한 장관은 지난달 설탕 제조업계에 국내 수요를 우선시하고 수출을 위한 로비를 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인도 당국은 이번 사탕수수 시즌 설탕 생산량이 3095만t에 이를 것으로 처음 예상했다. 하지만 이후 생산량 전망치를 연평균 소비량인 2850만t보다 적은 2790만t으로 낮췄다.
이에 따라 설탕 재고량은 다음 시즌이 시작되는 오는 10월 1일께 약 350만t까지 줄어들어 30여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샤이크 대표는 말했다.
여기에 인도 당국이 수입 원유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탕수수로 설탕 대신 에탄올을 생산해 ‘에탄올 혼합 차량 연료’ 제조에 활용하는 방안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점도 설탕 생산량 감소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에 따르면 에탄올 혼합 차량 연료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에탄올 수요량은 현재 120억∼130억리터(L)에서 2039∼40 회계연도에는 두 배 이상인 약 300억L로 급증할 수 있다.
향후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에탄올 혼합 연료를 사용하는 차량 생산을 늘릴 경우 에탄올 수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인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마루티 스즈키는 최근 인도 최초의 에탄올 혼합 연료 승용차를 출시했다.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질 경우 엘니뇨로 인한 사탕수수 생산량 급감으로 설탕 수입이 불가피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인도는 2015년 엘니뇨로 인한 가뭄으로 사탕수수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2016∼2017, 2017∼2018 회계연도에 잇달아 설탕을 수입한 바 있다.
넷플릭스 1위 ‘참교육’에 해외 시청자들이 “완전 우리 나라 얘기”라며 충격받은 소름 돋는 이유
넷플릭스 1위 ‘참교육’에 해외 시청자들이 “완전 우리 나라 얘기”라며 충격받은 소름 돋는 이유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