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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성벽도, 골목도, 벽보 하나도 무대로”…아비뇽 축제로 본 韓 연극 시장의 가능성

7월의 아비뇽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감각을 자극하는 것은 거리를 메운 ‘소리’와 ‘색’이다. 좁은 골목 모퉁이를 돌 때마다 이름 모를 극단의 악기 소리가 귓가를 때리고, 눈을 돌리는 곳마다 사람 키를 훌쩍 넘어선 포스터 벽이 시야를 가린다.

7월의 아비뇽에 들어서는 순간, 가장 먼저 감각을 자극하는 것은 거리를 메운 ‘소리’와 ‘색’이다. 좁은 골목 모퉁이를 돌 때마다 이름 모를 극단의 악기 소리가 귓가를 때리고, 눈을 돌리는 곳마다 사람 키를 훌쩍 넘어선 포스터 벽이 시야를 가린다. 전단 뭉치를 손에 쥔 배우들이 지나가는 관객의 눈을 맞춰오고, 길 한복판에서 멈춰 선 이들이 즉석에서 소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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