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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면서 반도체 제조의 핵심인 반도체 장비산업이 18일 주식시장의 강력한 주도주로 귀환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을 위한 첨단 공정 투자가 본격화되자,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장비사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거세게 몰리고 있다.
테마 내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은 브이엠이다. 식각 공정의 핵심 부품 및 장비 역량을 바탕으로 전일 대비 11.81% 폭등한 4만 5900원에 거래되며 테마의 대장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고압 수소 어닐링 장비라는 독점적 지위를 가진 HPSP 역시 10.90% 오른 4만 8850원을 기록하며 기업가치 재평가를 증명 중이다. 습도 제어 솔루션 전문인 저스템은 수율 향상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며 10.82% 급등 강세 랠리에 동참하고 있다.
반도체 라인 구축과 검사의 핵심 기업들도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클린룸 설비 전문인 성도이엔지와 계측 장비의 오로스테크놀로지는 삼성전자의 설비 투자 확대 수혜주로 꼽히며 8%대 높은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성도이엔지가 반도체와 2차전지 등 첨단 산업의 핵심 인프라 공정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반도체 장비 설비 공사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코스닥 시장 상장 이후 하이테크 산업 설비의 강자로 안착했다.
주력 사업인 크린룸 설비 공사는 IT와 바이오(BT), 환경(ET) 등 첨단 산업 전반에 제공되고 있다. 가스 및 케미칼 사업 부문에서는 산업용 특수가스 플랜트 시공 능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 및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인 고순도 가스 분리·정제 설비의 설계부터 시공까지 전 과정을 수행한다. 최근에는 해외 법인을 통한 공격적인 수주 활동으로 글로벌 시장 영토를 넓히고 있다.
웨이퍼 이송 장비의 싸이맥스와 연마 장비의 케이씨텍, 그리고 후공정 테스트의 하나마이크론과 반도체 오염 제어 기술을 보유한 그린리소스는 반도체 생태계 전반의 온기를 반영하며 장중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공정 미세화와 적층화에 필수적인 특수 장비주들의 기세도 매섭다. 테스트 소켓 분야의 절대 강자 리노공업은 안정적인 수익성을 바탕으로 현재 3.36% 상승한 11만 3700원에 거래 중이며, 증착 장비의 혁신을 주도하는 주성엔지니어링은 3.11% 오른 6만 3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테스트 및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에이팩트와 레이저 본딩 기술의 레이저쎌, 세정 장비 전문 제우스, 검사 장비의 기가비스는 차세대 패키징 시장 선점 기대감에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인프라와 소재, 유통을 아우르는 장비주들도 빠짐없이 기재한다. 프로텍, 에스티아이, 피에스케이홀딩스, 와이씨, 아스플로, SFA반도체, AP시스템, 피에스케이는 각 공정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장비로 테마의 상승 폭을 넓히고 있다. 반도체 이송 및 검사를 담당하는 디바이스, 디아이, 티에스에이, 에스에프에이와 지능형 솔루션의 한화비전, 로봇 자동화의 알에스오토메이션, 로보스타는 스마트 팩토리 전환 흐름에 올라탔다.
공정 환경 제어 및 부품 전문 기업들의 활약도 눈부시다. 제너셈, 유진테크, 네오셈, 한양이엔지, 이오테크닉스, 이엘씨, 원익IPS, 제이티, 엑시콘은 설비 투자의 직접적인 수혜를 입고 있다.
신성이엔지는 클린룸 물량 증대로, 네패스아크, 유니테스트, GST, 지앤비에스 에코, 워트, 아이엠티, 고영, 티에프이, 테스, 펨트론은 미세 공정 대응력으로 주가 상승을 뒷받침한다.
국내 반도체 장비 및 부품주들이 견고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으며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들 기업은 반도체 제조 공정의 기초를 다지는 핵심 공급망의 주역들로, 외산 의존도가 높았던 장비와 부품의 국산화 및 고도화를 이끌며 한국 반도체 생태계의 허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진공 펌프 분야의 엘오티베큠을 비롯해 유니셈, 이노테크, 제이엔비, 서진시스템 등은 공정 효율화를 지원하는 핵심 설비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또한 서플러스글로벌, 씨앤지하이테크, 테크윙, 코미코 등은 중고 장비 유통부터 세정, 검사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과시했다.
제이스텍, 쎄크, 케이엔솔, 자비스, 지아이에스 등은 검사 및 인프라 구축 분야에서, 티씨케이와 티이엠씨씨엔에스, 넥스틴 등은 특수 소재와 계측 분야에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여기에 로체시스템즈, 코세스, 위드텍, 더코디, 포인트엔지니어링과 더불어 한미반도체, 러셀, 성우테크론, 프로이천, 미래산업 등 후공정과 정밀 부품 분야의 강소기업들도 일제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업계 전문가들은 지금의 장비주 강세가 단순한 수급 현상을 넘어 '실적 가시성'에 기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사 연구원은 "HBM과 2나노 이하 초미세 공정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글로벌 칩 제조사들이 장비 확보 전쟁에 나서고 있다"며 "기존에는 범용 장비가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HPSP나 브이엠처럼 특정 공정에서 대체 불가능한 기술을 가진 '슈퍼 을(乙)' 장비사들이 실적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 전략 측면에서는 하반기 본격적인 설비 반입 일정을 고려해 수주 잔고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종목을 선별하여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임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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