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6일까지 10회 공연…학교·민간 오케스트라 총출동
미래 음악인 육성과 시민 문화향유 확대 동시에
성남 청소년 교향악 페스티벌 출연자들. 사진=성남시
[경기인천본부=주간한국 최연훈 기자] 지역 청소년들이 전문 공연장의 주인공이 되는 대규모 클래식 축제가 성남에서 다시 막을 올린다. 단순한 공연 행사를 넘어 미래 음악 인재를 육성하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하면서 성남시의 문화도시 전략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성남시는 이달 16일부터 내달 6일까지 성남아트센터와 성남아트리움, 중앙공원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제3회 성남 청소년 교향악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7일 밝혔다. 올해 행사는 모두 10차례 공연으로 구성되며 지역 학교와 민간 오케스트라를 비롯한 청소년 음악가들이 대거 참여해 다양한 클래식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지난 5월 공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학교·민간 청소년 오케스트라와 실내악단 24개 팀, 개인 연주자들이 참가한다. 무대에 오르는 연주자는 총 1480명에 달한다. 학생들에게는 전문 공연장에서 실전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시민들에게는 미래 음악가들의 성장 과정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문화행사가 될 전망이다.
개막 공연은 오는 16일 오후 5시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성남유스챔버오케스트라와 세종시립청소년교향악단, 위례꿈꾸는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를 꾸미며, 영국 예후디 메뉴인 스쿨에서 수학 중인 바이올리니스트 김서율과 계원예술중학교 첼리스트 이윤지가 협연자로 나선다. 프로그램에는 멘델스존 교향곡 제4번 '이탈리안', 베토벤의 '코리올란 서곡', 하이든 첼로 협주곡 제1번 등 클래식 대표 레퍼토리가 포함돼 청소년 연주자들의 기량을 선보인다.
이후 공연은 성남아트센터 앙상블시어터와 성남아트리움 대극장,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을 거쳐 9월 6일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폐막 공연까지 이어진다. 공연장과 야외무대를 함께 활용해 보다 많은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클래식을 접할 수 있도록 한 점도 이번 축제의 특징이다.
무엇보다 이번 행사는 '경연'보다 '성장'에 무게를 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소년 연주자들은 수개월간 갈고닦은 실력을 전문 무대에서 선보이며 공연 경험과 자신감을 쌓게 되고, 서로 다른 학교와 단체가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면서 지역 음악교육의 수준을 함께 끌어올리는 계기를 마련하게 된다.
문화예술계에서는 청소년 시기의 공연 경험이 예술적 역량뿐 아니라 협업 능력과 집중력, 책임감을 키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평가한다. 특히 오케스트라는 수십 명이 하나의 음악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소통과 배려, 공동체 의식을 자연스럽게 익히는 교육 효과가 큰 분야로 꼽힌다.
성남시는 그동안 성남아트센터를 중심으로 공연예술 기반을 꾸준히 확대해 왔고 청소년 예술교육 프로그램과 시민 문화행사를 연계해 문화도시 경쟁력을 높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번 페스티벌 역시 지역 예술 인재를 발굴하는 동시에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넓히는 대표 사업으로 평가된다.
모든 공연은 무료로 진행된다. 실내 공연은 만 5세 이상이면 관람할 수 있고 관람 신청은 성남시 홈페이지 행사·강좌 게시판에서 공연 일정과 프로그램을 확인한 뒤 예약하면 된다.
최연훈 기자 yhchoi@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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