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문화센터·기후테크지원센터 동시 개관…현장에서 만난 혁신의 목소리
낡은 제조 현장에서 미래 산업 거점으로…근로자 삶의 질과 탄소중립 ‘두 마리 토끼’
성남산업진흥원 전문 운영 체제 돌입…“하이테크밸리, 더 이상 공장지대 아닌 혁신 캠퍼스”
신상진 성남시장 “청년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혁신 캠퍼스’로 탈바꿈하는 첫 단추다”
▲ 신상진 성남시장이 30일 성남아이파크디어반에서 열린 ‘성남하이테크밸리 복합문화센터’와 ‘성남 기후테크지원센터’ 개관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남시
30일 오전, 성남하이테크밸리 상대원동 5471번지 일대는 모처럼 생동감이 넘쳤다. 성남시의 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릴 ‘복합문화센터’와 ‘기후테크지원센터’가 동시에 문을 열었기 때문이다.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며, 테이프 커팅식을 마친 신상진 성남시장의 표정에는 확신이 서려 있었다. 현장에서 신 시장과 시 관계자를 만나 이번 개관이 갖는 구체적인 전략을 들어봤다.
“오늘 개관한 두 센터는 단순히 건물을 짓고 공간을 나누는 차원이 아니다. 성남하이테크밸리가 낡은 이미지를 벗고 청년들이 스스로 찾아오는 ‘혁신 캠퍼스’로 탈바꿈하는 첫 단추다.”
신 시장은 이번 개관의 핵심 키워드를 ‘사람’과 ‘미래’로 꼽았다. 그동안 성남하이테크밸리는 국가 성장을 이끌어온 상징적 장소였지만, 근로자들을 위한 문화·복지 시설 부재와 노후화라는 고질적인 숙제를 안고 있었다.
신 시장은 “복합문화센터는 근로자들이 퇴근 후 취미를 즐기고 주민들과 어우러지는 ‘삶의 터전’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 4, 5층에 자리 잡은 기후테크지원센터가 미래 먹거리인 탄소중립 산업을 선도하며 경제적 가치까지 창출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일터와 삶터, 그리고 첨단 산업이 한 건물 안에서 공존하는 모델을 제시한 셈이다.
함께 자리한 성남시 관계자는 구체적인 운영 전략에 대해 설명을 보탰다. 특히 기후테크지원센터에 대한 기대가 컸다.
▲ 신상진(오른쪽) 성남시장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30일 열린 ‘성남하이테크밸리 복합문화센터’와 ‘성남 기후테크지원센터’ 개관식에서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성남시
이 관계자는 “기후테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인 시대다. 우리 시는 청정 에너지, 탄소저감 등 5대 분야 유망 기업 20곳을 이미 확보했다”며 “성남산업진흥원의 전문적인 매니지먼트를 통해 이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술사업화와 네트워킹을 밀착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합문화센터의 ‘공유부엌’과 ‘네트워크 라운지’ 역시 철저히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결과물이라는 설명도 이어졌다.
그는 “산단 근로자들이 가장 갈증을 느꼈던 부분이 바로 소통 공간이었다”며 “공유부엌에서 함께 식사하며 정보를 나누고, 라운지에서 스타트업과 기성 기업이 협업하는 광경이 이 일대의 일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상진 시장은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성남시민과 산단 가족들에게 약속의 메시지를 전했다. “기업이 살아야 도시가 살고, 근로자가 행복해야 기업이 성장한다. 오늘 문을 연 두 거점이 성남하이테크밸리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되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 성남의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현장에서 확인한 두 센터의 개관은 단순한 시설 확충 그 이상의 의미를 품고 있었다. 회색빛 공장지대를 녹색 기술과 문화의 향기로 채우려는 성남시의 발걸음이 성남하이테크밸리의 지형도를 어떻게 바꿔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남=김규식 기자 kg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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