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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선택과 집중 나선 카카오, 게임 넘기고 'AI·플랫폼 올인'

카카오가 핵심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경영권을 내려놓았다. 과거 공격적인 M&A을 통해 사업 영토를 확장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확보된 자본과 역량을 AI 사업에 집중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체화하는...

선택과 집중 나선 카카오, 게임 넘기고 'AI·플랫폼 올인'

라인야후의 출자 법인 LAAA에 카겜 경영권 양도

카카오 “2대 주주로서 성장 지원 강화 지속할 것”

비핵심 부문 정리로 슬림화 가속...AI 수익화 집중

카카오가 핵심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게임즈의 경영권을 내려놓았다. 과거 공격적인 M&A을 통해 사업 영토를 확장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확보된 자본과 역량을 AI 사업에 집중 투입하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구체화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라인야후 출자 법인에 카카오게임즈 경영권 매각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는 보유 중인 카카오게임즈 지분 일부를 라인야후 출자 법인인 엘트리플에이(LAAA) 인베스트먼트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라인야후는 LAAA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24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6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에 참여한다. 이번 증자 참여와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그리고 카카오의 지분 일부를 인수하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되면 LAAA 인베스트먼트가 새로운 최대 주주가 되며 카카오는 14%의 지분을 가진 2대 주주가 된다.

카카오는 직접 경영에 따른 부담과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구주 매각 대금 중 일부를 이번 거래에 재투자해 카카오게임즈와의 파트너십을 유지한다. 이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지원하고 중장기적 성장 기반 강화를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AI와 신규 서비스에 주력하는 카카오와 게임 본질의 전문성을 가진 카카오게임즈가 각자의 역량을 극대화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최대 주주 지위는 아니지만 2대 주주로서 카카오게임즈의 중장기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핵심 사업 효율화…AI 사업 재편에 역량 결집

카카오는 최근 카카오헬스케어의 경영권 이관과 포털 다음(AXZ) 매각에 이어 게임 사업까지 재편하며 사업 구조를 빠르게 정비하고 있다. 이는 과거의 외형 확장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매각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AI 주도권 확보를 위한 인프라 구축과 서비스 고도화 등 신사업 분야에 투입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지분 구조 재편을 기반으로 게임 사업의 외연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확보하는 약 3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바탕으로 일본 등 주요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

◆정신아 대표 쇄신 일환…“에이전틱 AI 생태계 구축”

26일 제주특별자치도 본사에서 열린 카카오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카카오

이 같은 행보는 체질 개선에 주력하고 있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의 강한 쇄신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시각도 있다.

정 대표는 지난 26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AI 사업 전략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AI라는 새로운 기회를 맞아 전 국민이 매일 접할 수 있는 카카오만의 차별화된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수익화할 수 있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카카오톡과 AI 기술을 결합해 실질적인 매출 성장으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각 분야에 강점을 가진 전문 기업이나 전략적 투자자에게 계열사 경영을 맡겨 독립적 성장을 도모하고 카카오는 플랫폼과 AI라는 본업에 역량을 집중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과거의 확장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내실 다지기에 나선 만큼 이번 AI 전환을 통해 확보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실질적인 경영 성과로 입증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가 비핵심 사업의 경영 부담은 낮추면서도 지분 관계를 통해 시너지를 유지하는 전략은 그룹 전체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는데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이낸셜투데이 정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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