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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우정아·이무진·10CM·하림…이 라인업 실화? 가을에 오는 ‘엑스뮤직페스티벌’

‘엑스뮤직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4일 ACC 예술극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왼쪽부터 싱어송라이터 하림, 선우정아, 이무진, 10CM.

선우정아·이무진·10CM·하림…이 라인업 실화? 가을에 오는 ‘엑스뮤직페스티벌’

선우정아·이무진·10CM·하림…이 라인업 실화? 가을에 오는 ‘엑스뮤직페스티벌’

ACC재단, 10월 1일~4일 예술극장

무더위에 8월 축제 가을로 늦춰

전통·현대, 장르 교차 실험적 무대

강산에 등 친숙한 뮤지션 초청

국립극장 ‘여우락페스티벌’ 협업도

2026년 08월 26일(수) 20:27

‘엑스뮤직페스티벌’이 오는 10월 1~4일 ACC 예술극장 일대에서 펼쳐진다. 왼쪽부터 싱어송라이터 하림, 선우정아, 이무진, 10CM.

해마다 한여름 광주를 달궜던 음악축제가 올해는 가을에 펼쳐진다. 선우정아와 이무진, 강산에, 10CM 등 가을 정취와 어우러지는 대중음악부터 국악과 재즈, 타악이 뒤섞인 낯선 사운드까지. 서로 다른 장르와 감각이 교차하는 ‘ACC 엑스뮤직페스티벌’이 광주의 가을밤을 채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재단(사장 김명규·ACC재단)은 오는 10월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ACC 예술극장 일대에서 ‘ACC 엑스뮤직페스티벌(XMF)’을 연다. 지난해까지 8월에 열렸던 축제를 올해 처음 10월로 개최 시기를 늦췄다. 무더위를 피해 관객들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올해는 ‘전통과 현대, 장르와 국경을 넘는 음악적 실험’을 주제로 대중성과 실험성을 함께 갖춘 라인업을 꾸렸다. 우선 주말 무대를 채우는 친숙한 이름들이 눈에 띈다. 10월 3일에는 선우정아와 이무진이 잇따라 관객을 만난다. 선우정아는 재즈와 팝, 포크, 록, 전자음악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도망가자’, ‘고양이’, ‘구애’ 등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어온 싱어송라이터다. 이무진은 ‘신호등’을 시작으로 ‘에피소드’, ‘청춘만화’ 등 일상과 청춘의 감정을 담은 노래로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친숙한 멜로디와 공감하기 쉬운 노랫말이라는 공통점을 지닌 두 사람의 음악은 초가을 저녁의 분위기와도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 날인 10월 4일에는 강산에와 10CM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거꾸로 강을 거슬러 오르는 저 힘찬 연어들처럼’, ‘넌 할 수 있어’ 등 오랫동안 세대를 넘나들며 사랑받아온 강산에는 특유의 힘 있는 목소리로 무대에 오른다. 10CM 역시 ‘아메리카노’, ‘폰서트’, ‘스토커’, ‘그라데이션’ 등 어쿠스틱 사운드와 친근한 노랫말로 꾸준히 대중과 호흡해온 뮤지션이다.

익숙한 이름들만 모은 축제는 아니다. ‘엑스(X)’라는 이름에 걸맞게 서로 다른 장르와 표현방식이 충돌하고 섞이는 무대가 곳곳에 배치됐다. 10월 1일 개막은 전자음악가 키라라와 미술작가 정은영의 협업이 맡는다. 두 사람은 음악과 영상을 결합해 공공 공간과 공동체의 경험을 다루는 작품을 선보인다. 키라라는 이튿날 단독 무대에서도 직접 음악을 실시간으로 해체하고 다시 조립하는 특유의 라이브 퍼포먼스를 펼친다. 단순히 음원을 재생하는 DJ 공연과 달리 공연 때마다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엑스뮤직페스티벌 모습. <ACC재단 제공>

국악 역시 익숙한 형태에서 벗어난다. 국립극장 ‘여우락페스티벌’과 협업해 삼산과 서의철가단, 하림과 구이임의 무대가 광주를 찾는다. 삼산과 서의철가단은 랩과 전자음악, 판소리와 전통악기를 섞어 청년 세대의 돈과 취업, 진로 고민을 풀어낸다. 하림과 구이임은 고려인의 아리랑에서 출발해 정가와 경기소리, 가야금, 기타 등을 한데 엮는다. 추다혜차지스와 뭄플레이 댄스컴퍼니도 무속 음악과 펑크·힙합 계열의 사운드, 현대적인 몸짓을 결합한 무대로 축제의 실험성을 더한다.

해외 음악가들의 참여도 눈길을 끈다. 2025년 그래미상을 받은 미국 타악 4중주단 소 퍼커션(So Percussion)은 전통 타악기뿐 아니라 일상의 사물과 전자음향까지 악기로 활용해 현대 타악의 폭을 넓혀온 팀이다. 호주 음악가들과 한국 출신 보컬리스트 써니 킴이 함께하는 ‘Disruption!’은 재즈와 즉흥음악, 한국 샤머니즘의 리듬을 한 무대에서 교차시킨다. 일본 DJ 코토노 시라이와 한국의 페기굿은 테크하우스와 농악의 리듬을 결합해 전통과 클럽 음악이 만나는 색다른 무대를 선보인다.

김명규 ACC재단 사장은 “올해는 개최 시기를 가을로 옮긴 만큼 한층 쾌적한 환경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을 것”이라며 “대중음악부터 국악, 전자음악, 해외 아티스트와의 협업까지 다양한 무대를 통해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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