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에서 소비자가 주유하고 있다. (사진=안광석 기자)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확보한 원유 200만 배럴이 한국에 도착했다. 200만 배럴은 한국의 하루 원유 사용량에 해당한다.
한국석유공사는 원유 200만 배럴을 여수 석유비축기지에 입고 중이라고 25일 밝혔다.
앞서 정부는 UAE에 특사단을 파견해 원유 긴급 도입에 합의했다. 중동 사태가 발발하자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로서 외교부, 산업부 등과 함께 지난 15~17일 UAE를 방문했다.
강 실장은 지난 18일 브리핑을 갖고 "UAE는 한국에 원유를 최우선적으로 공급하겠다고 약속했으며, 이에 따라 총 180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6일 긴급 도입한 600만 배럴에 더해 총 2400만 배럴을 UAE로부터 확보했다. 2400만 배럴 중 200만 배럴이 우선 도착했으며, 나머지 물량이 내달 중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이번에 비축한 원유는 우선구매권을 행사해 국외로 반출되지 않고, 4월 중 국내 정유사에 전량 공급될 예정이다.
수원도시공사 직원들이 차량 5부제 동참을 호소하는 홍보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사진제공=수원도시공사)
한편 중동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국내 원유 수급에도 비상이 걸렸다. 지난 13일 석유제품 최고가격제 실시 등으로 안정화되던 주유소 기름값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석유공사의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818.97원으로 전날 대비 0.05원 인상됐다. 서울 기준으로는 1847.38원으로 0.49원 인하됐다. 경유의 경우 전국 평균 1815.29원으로 0.24원 내렸다. 다만 서울은 1835.75원으로 0.40원 올랐다.
오는 27일 최고가격 2차 지정 후에는 그간 국제유가 인상분을 반영해 국내 주유소 기름값이 더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
현재 정부는 에너지 수급 불안에 대응해 공공부문에 대한 승용차 5부제도 시작했다. 5부제는 차량 번호판 끝자리가 1 또는 6이면 월요일에 운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내일(26일)은 금요일로, 5와 0이 해당된다. SK그룹과 롯데그룹, 삼성전자, 현대차그룹 등 민간에서도 차량 부제에 동참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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