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각종 물건 등을 붙일 때 글루건처럼 열로 녹여 붙이는 '핫멜트 접착제'를 많이 사용하죠.
하지만 석유로 만들어져 자연 분해가 안 되기 때문에 환경 오염의 원인이 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대장균을 활용해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접착제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상자를 봉인하거나 가구와 물건들을 붙일 때 널리 쓰이는 '핫멜트 접착제'.
빠르고 간편하지만 석유 원료인 만큼 자연분해가 안 돼 환경 오염을 유발합니다.
KAIST 연구진이 미생물인 대장균을 이용해 친환경 바이오 접착제 소재를 개발했습니다.
원리는 '시스템 대사 공학'.
대장균에 포도당을 먹이로 주고 대사과정을 조절해 접착제의 원료가 되는 고분자를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연구팀은 이 과정에서 부드럽고 잘 달라붙는 성질과 열에 잘 견디는 성질을 동시에 갖도록 미생물의 대사 과정을 설계했습니다.
[강민주/KAIST 생명화학공학과 박사과정 : "미생물에서 당을 이용해서 원스텝으로 이것을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고…."]
실제 접착력도 기존 석유계 접착제만큼 뛰어나 스테인리스에는 더 높은 강도를 보였고, 목재에는 비슷한 성능을 나타냈습니다.
[이상엽/KAIST 생명화학공학과 특훈교수 : "4.5 MPa 정도의 전단능력(버티는 힘)을 가지는데, 만약에 1cm x 1cm 짜리로 접착제를 붙여 놓으면 한 40kg을 들 수 있는 정도의 그런 힘을 보이는…."]
글루건 스틱 형태로 만들어 여러 번 녹였다 굳혀도 접착력이 유지되고 사용 뒤엔 자연 분해가 가능합니다.
연구팀은 앞으로 전자제품과 자동차, 건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활용될 수 있도록 기술을 발전시킬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촬영기자:강욱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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