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3월 24일 서울 강동구 명일동에서 발생한 가로 18m, 세로 20m, 깊이 18m 규모의 대형 싱크홀. 당시 오토바이를 몰고 가던 30대 남성 1명이 싱크홀에 빠져 목숨을 잃었다. 사고 발생 지점은 과거 세종~포천 고속도로 13공구 터널 공사로 인해 지하수위가 낮아진 곳이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노후 하수관에서 발생한 누수도 땅 꺼짐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장련성 기자
서울시가 ‘제2의 명일동 싱크홀 사고’를 막겠다며 지반 침하 예방 대책을 강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 3월 서울 강동구 명일동 한영외고 앞 도로에서 발생한 싱크홀 사고로 3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사망한 지 25일로 1년이 된다.(본지 23일자 A10면)
서울시는 땅속 빈 공간(공동)을 찾는 지표 투과 레이더(GPR) 탐사 범위를 지난해 9595㎞에서 올해 1만6423㎞로 약 1.7배 늘린다. 탐사 인력은 9명에서 19명으로, 장비는 총 10대로 확대한다. 탐사 결과는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서울시는 굴착 공사장 주변 점검도 강화해 기존 연 1회에서 월 1회 이상으로 늘리고, 지하철 등 대형 공사장은 주 1회 이상 탐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반 침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 노후 하수관로도 전면 점검한다. 서울시는 올해부터 2029년까지 30년 이상 된 하수관로 4830㎞를 전수 조사하고,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2030년까지 하수관을 매년 200㎞씩 총 1000㎞를 교체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인공지능(AI) 기반 계측 기술과 지반 관측 시스템도 도입해 이상 징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서울시는 토질·지질 등 분야 민간 전문가 40명으로 구성된 ‘지하안전 자문단’도 운영한다. 이들은 지반 침하 발생 시 즉시 현장에 투입해 원인 조사와 복구를 지원한다.
서울시는 시민안전보험에 ‘지반 침하’ 항목을 포함해 사고로 사망하거나 다칠 경우 최대 2500만원을 지급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이다. 한병용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유사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점검과 예방 중심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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