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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서울서 ‘월세 50만원’ 내고 10년 동안 산다고?”…역대급 가성비에 수천명 몰렸다

서울 성동구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40가구 모집에 5227명이 몰리며 13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서 ‘월세 50만원’ 내고 10년 동안 산다고?”…역대급 가성비에 수천명 몰렸다

서울 남산 N서울타워에서 바라본 집합건물 중심지역.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연합뉴스

서울 성동구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40가구 모집에 5227명이 몰리며 13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시세 70~80% 임대료에 ‘130대 1’ 몰렸다

24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12~14일 청약을 진행한 서울 성동구 마장동 ‘성동스페이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40가구 모집에 5227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130.7대 1, 타입별 최고 경쟁률은 243대 1로 집계됐다.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은 민간사업자가 정부 지원을 받아 짓는 주택으로, 임대료 인상률이 연 5% 이내로 묶이고 최장 10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최근 전월세 매물 부족과 임대료 상승이 맞물리면서 이런 유형의 주택에 관심이 쏠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성동스페이스는 마장동 소재 40가구 규모의 다세대주택으로, 전용 38~58㎡ 중소형 가구 위주로 구성돼 있다. 서울에서 관련 청약 물량이 나온 건 지난해 9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10가구, 일반공급에 30가구가 배정됐다. 일반공급은 소득·자산 기준 없이 청약통장도 필요 없는 추첨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같은 낮은 문턱이 흥행으로 연결됐다는 해석이다.

임대료 부담도 주변보다 낮은 편이다. 타입별로 보증금은 1억5000만원, 월세는 52만~95만원 선에서 정해져 인근 시세의 70~80%가량에 그친다.

실제 인근 44년 된 다세대주택 전용 56㎡ 월세는 보증금 5000만원·월세 150만원에 나와 있어, 전월세 전환율 5%를 적용하면 성동스페이스의 가격 이점이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전용 39㎡의 임대보증금을 전세로 환산하면 2억5000만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정부, 민간임대 공급 늘린다

한편 정부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나온 ‘주택 신속공급 방안’에는 기존 10년 임대에 더해 20년 이상 장기 임대가 가능한 법인형 모델을 새로 선보이는 내용이 포함됐다.

안정적이고 저렴한 장기 민간임대 공급을 늘리기 위해 사업자 대상 금융지원을 강화하고 임대료 규제는 일부 풀어주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증부 임대주택을 담보로 한 장기 모기지 상품을 새로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건설 기간 3~4년에 임대 운영 20년 이상을 더해 최장 24년간 시중은행 저리 대출에 HUG가 공적 보증을 서주는 구조다.

20년 장기 임대주택은 최초 임대료를 시세의 95% 수준으로 정하고, 임차인이 바뀌어도 시세 95%까지 조정할 수 있게 허용할 예정이다. 기존 10년 임대는 임차인이 바뀌어도 임대료 인상률 5% 규제가 그대로 적용돼 사업자 수익성 확보가 쉽지 않다는 업계 의견이 반영된 조치로 풀이된다.

전월세 매물 부족과 임대료 상승 흐름이 계속되는 상황에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 서울 세입자들의 새로운 선택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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