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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그리고 스냅드래곤] 6G 신스틸러 퀄컴, 온디바이스AI부터 삼성과...

김 사장은 삼성전자와의 공고한 파트너십 성과도 언급했다. 올해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7은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퀄컴과 함께 흥행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화려한 성공의...

[서울, 그리고 스냅드래곤] 6G 신스틸러 퀄컴, 온디바이스AI부터 삼성과...

글로벌 통신 반도체 생태계를 주도하는 퀄컴이 통신 기술의 세대교체와 맞물려 모바일 컴퓨팅 플랫폼의 지향점을 새롭게 정립했다. 6G에 대한 미래를 강조하는 한편 모바일 플랫폼의 강점, 나아가 스냅드래곤 인사이트 및 브랜딩 파워에 주목했다. 기술력의 퀄컴만 할 수 있는 절대적 존재감이다.

퀄컴은 20일 서울 서초구 JW 메리어트 서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사의 미래 비전과 스냅드래곤 브랜딩 전략을 밝혔다. 스마트폰 두뇌 역할을 하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공급사를 탈피해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네트워크가 결합된 거대한 융합 생태계의 설계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의지다.

현장에 참석한 김상표 퀄컴코리아 사장은 정보통신기술 산업의 흐름이 통신망 확장에서 지능형 유기체로 이동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스냅드래곤 모바일 컴퓨팅 플랫폼의 최신 동향을 설명하면서 AI와 만난 6G의 미래를 펼쳐보였다.

김상표 퀄컴코리아 사장. 사진=최진홍 기자

김 사장은 "MWC 2026에서 6G가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올랐다"면서 "6G는 단순한 통신 진화를 넘어서 커넥티비티 컴퓨팅 센싱과 같은 기능 및 서비스를 통해 AI 네이티브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으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서비스로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거 5G가 데이터 전송 속도 향상에 초점을 맞췄다면 다가올 6G는 네트워크 인프라 자체가 스스로 사고하고 판단하는 지능형 시스템으로 기능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통신 업계는 2028년 사전 상용화 단계를 거쳐 2029년부터 본격적인 6G 상용 시스템을 시장에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리고 퀄컴은 60여개 파트너사와 연합해 기지국 기기 클라우드 서버가 하나의 표준화된 언어로 소통하는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지는 중이다. MWC 2026 현장에서 글로벌 주요 산업 파트너들과 함께 6G 개발 및 전 세계적인 확산을 가속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체를 출범하기도 했다.

참여 기업들은 6G를 단순한 데이터 통신망이 아닌, 지능형 AI 네이티브 디바이스 및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확고한 공동의 목표를 설정했다. 이를 위해 국제표준화기구(3GPP 등)에서 필수적인 6G 표준의 적기 개발을 주도하고 조기 시스템 검증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다.

로드맵에 따르면 2028년에는 글로벌 6G 규격을 준수하는 사전 상용(Pre-commercial) 디바이스 및 네트워크 시연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진다.

2029년부터는 전 세계 어디서나 상호 운용이 가능한 완전한 상용 6G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이 과정에서 각국의 규제 기관 및 산업계가 6G 준비 상황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공통 산업 벤치마크를 수립하는 작업도 병행된다. 기기와 기지국, 그리고 클라우드 서버가 하나의 표준화된 언어로 완벽하게 소통할 수 있는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지겠다는 퀄컴의 치밀한 전략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김 사장은 "퀄컴은 전 세계 60여개 주요 산업 파트너들과 함께 6G 개발과 글로벌 확산을 가속화하기 위해 6G 연합회를 출범했다"면서 "6G는 단순히 데이터 스루풋만을 향상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사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열어주는 관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실제로 새로운 통신 세대의 도입은 특정 단말기 제조사나 통신 칩셋 설계 기업 하나의 힘으로 이루어지기 어렵다. 디바이스, 네트워크, 클라우드 인프라라는 세 가지 핵심 아키텍처 영역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마지막 퍼즐을 맞출 수 있다.

김 사장은 "커넥티비티 컴퓨팅, 센싱과 차별화되는 기능들, 나아가 성능 향상을 통해서 궁극적으로 AI 디바이스의 다양한 니즈 충족과 AI를 통한 네트워크의 지능화는 물론 컴퓨팅 파워의 엣지 투 클라우드 로드 분산 모델을 통해서 그리고 RF 센싱을 통한 도시의 디지털 트윈을 실현할 수 있는 플랫폼을 구현할 것"이라 말했다.

이러한 차세대 통신 환경을 뒷받침할 핵심 동력은 역시 강력한 하드웨어 성능이다.

김 사장은 퀄컴이 지난해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스냅드래곤 서밋 2025를 통해 3나노 공정 기반의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공개, 기술 격차를 증명했다고 강조했다. 단일 스레드 성능을 최대 20% 끌어올린 3세대 오라이언 중앙처리장치와 그래픽 전용 고성능 메모리 캐시를 새롭게 추가한 아드레노 그래픽처리장치가 탑재되어 초고속 멀티태스킹과 끊김 없는 환경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프라임 코어는 초고속 응답이 필요한 작업을 신속하게 처리하고 퍼포먼스 코어는 다중 워크로드를 효율적으로 담당해 최적의 성능 균형을 맞춘 구조다.

김 사장은 "역대 가장 빠른 3세대 오라이언 CPU가 탑재돼 있고 온디바이스의 처리 능력을 구현하고 있다"고 특별히 강조했다.

인공지능 연산을 담당하는 헥사곤 신경망처리장치(NPU)의 발전도 눈에 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해 40% 가까이 향상된 성능과 15% 개선된 전력 효율을 보여주며 사진과 영상 분야에서 강력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시간 번역은 물론이고 스펙트라 이미지시그널프로세서와의 긴밀한 통합을 통해 사진에 적용되던 지능형 보정 기술을 동영상 프레임 단위로 확장했다.

글로벌 파트너사 아크소프트가 출시한 컴퓨테이셔널 비디오 파이프라인 기술 드래곤퓨전이 대표적인 사례다. 세계 최초로 APV 코덱 기반의 영상 촬영을 지원하며 크리에이터들이 스튜디오급의 고품질 영상을 녹화하고 창의적인 비전을 손쉽게 구현하도록 돕는다.

기기 내에서 구동되는 에이전틱 인공지능의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되고 있다. 외부 클라우드 서버를 거치지 않고 스마트폰 내부에서 멀티모달 모델을 가동해 사용자의 습관을 실시간으로 학습한다. 일정과 현재 위치 메시지 내용을 종합적으로 파악해 상황에 맞는 최적의 명령을 선제적으로 제안하는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면서도 데이터 유출 우려를 원천적으로 차단했다. 온디바이스AI의 정점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와의 공고한 파트너십 성과도 언급했다. 올해 초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 S25 시리즈와 갤럭시 Z 폴드7은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퀄컴과 함께 흥행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화려한 성공의 이면에 사용자의 경험을 실제로 구현하고 기기의 심장 역할을 한 퀄컴 프로세서의 힘이 컸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퀄컴과 삼성의 협업의 결과를 바탕으로 갤럭시만을 위한 차별화된 최적화를 통해 새로운 갤럭시의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사진=최진홍 기자

한편 퀄컴의 영토 확장은 스마트폰에 머물지 않는다. 인공지능 연산 능력을 무기로 개인용 컴퓨터 시장의 판도를 흔들고 있기 때문이다.

김 사장은 "퀄컴은 PC 시장 판도를 바꿀 새로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발표했고 올해 2026년 CES에서 스냅드래곤 X 플러스도 발표했다"면서 "스냅드래곤 X 플러스는 프리미엄 컴퓨팅 경험을 더 많은 사용자용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이라고 보면 된다"고 했다.

사용자 경험의 시너지가 벌어지는 순간이다. 당장 모바일과 PC를 아우르는 방대한 기기 생태계는 스냅드래곤 브랜드의 압도적인 영향력을 대변한다. 김 사장은 "현재 전 세계 35억대의 스냅드래곤 기반 디바이스가 프리미엄 스냅드래곤 경험을 만들고 있다"면서 "바로 혁신과 기술 리더십 생태계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스냅드래곤은 스마트폰, PC, XR, 오토모티브, 그리고 지능형 웨어러블까지 이어지는 멀티 디바이스의 경험을 하나의 브랜드로 묶어 프리미엄 기준을 어디서나 동일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한때 부품만 가리키던 스냅드래곤이라는 고유 명사가 소비자들에게 신뢰와 성능을 보장하는 프리미엄의 상징으로 격상된 배경에는 공격적인 브랜드 마케팅이 존재한다. 영국 프리미어 리그 축구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및 포뮬러 1 레이싱 팀 메르세데스, AMG 페트로나스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전 세계 수억 명의 스포츠 팬덤을 흡수했다는 설명이다.

최고 속도와 최첨단 기술이라는 스포츠의 이미지를 자사 제품의 퍼포먼스와 결합해 일상 속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시장 조사 기관 칸타가 선정한 글로벌 가장 가치 있는 브랜드 순위에서 스냅드래곤은 650억달러의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으며 38위에 올랐다. 디즈니나 로레알 같은 100년 역사를 지닌 글로벌 전통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치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스냅드래곤 인지 소비자의 95%가 추가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답할 만큼 시장 지배력이 확고하다. 평균적으로 16%의 가격 프리미엄을 감수하겠다는 반응은 칩셋이 스마트폰 구매 결정을 좌우하는 핵심 기준이 되었음을 시사한다.

경쟁사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와의 선호도 격차도 점점 벌어지고 있다. 내년 국내 출시가 예상되는 새로운 갤럭시 등 플래그십 모델에 경쟁사 제품이 아닌 스냅드래곤 탑재를 희망하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높아지는 추세기 때문이다. 당장 글로벌 IT 매체가 진행한 선호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90퍼센트 이상이 스냅드래곤 8 엘리트 5세대를 선택했다. 전력 효율과 장시간 게이밍 환경 멀티태스킹 등 실제 사용성 측면에서 퀄컴이 축적한 긍정적 체감 경험이 소비자들의 두터운 신뢰를 형성한 결과다.

인공지능 중심의 네트워크 변화 속에서 퀄컴은 하드웨어 제조사를 묵묵히 돕는 조력자를 벗어나 기술 산업 전반의 표준을 주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앞으로도 퀄컴은 다양한 기기들의 에코 시스템 구축으로 더욱 지능적이고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며 보다 진보된 기술의 기준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다"면서 "스냅드래곤이 만들어갈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하며 퀄컴 스냅드래곤에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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