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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안 주민 2000명 피란길…총선 직전 긴장 키우는 네타냐후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헤브론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전개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 약 2000명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서안지구 긴장 고조를 자국 총선에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서안 주민 2000명 피란길…총선 직전 긴장 키우는 네타냐후

전날 총격전에 강제 이주시켜

총선날 통행로 전면 폐쇄 조치

‘군사작전을 선거에 이용’ 비판

이스라엘 곳곳 네타냐후 반대 시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모습으로 분장한 사람이 24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집회에서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대규모 기습 공격과 관련한 정보 실패를 규명할 독립적 조사위원회 설치를 요구하고 있다. UPI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요르단강 서안지구 헤브론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전개하면서 팔레스타인 주민 약 2000명이 피란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서안지구 긴장 고조를 자국 총선에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24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헤브론에서 약 2000명이 피란했으며 선별된 군부대가 현지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고 공영방송 칸 인터뷰에서 말했다. 카츠 장관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기반 시설이 해체될 때까지 주민들이 해당 지역으로 돌아오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작전은 전날 헤브론에서 팔레스타인인의 총격으로 이스라엘군 병사 2명이 사망한 직후 시작됐다. 총격을 가한 팔레스타인인 2명은 사살됐다. 이스라엘 당국은 총격범들이 하마스와 연계돼 있다고 본다.

가디언에 따르면 헤브론시 에인 데이르 바하의 약 35만㎡에 달하는 지역이 파괴됐거나 철거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스라엘군은 이곳에서 가택을 수색하고 주민을 체포했다.

팔레스타인 관영 와파통신은 이날 이스라엘군의 작전으로 200여가구가 피란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유세프 알자바리 헤브론 시장은 “이스라엘군이 시내 2개 지역에서 주민 2500명을 추가로 이주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헤브론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피란민 지원을 위한 위기관리위원회 구성에 나섰다.

헤브론은 사실상 봉쇄된 상태다. 이스라엘군은 25일 총선 당일 서안지구와 연결되는 모든 육로 통행로를 폐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이스라엘이 집단 처벌 조치로 거주 지역 전체를 강제 이주시키고, 주택과 건물을 철거하며 팔레스타인 도시들을 봉쇄하고 있다”며 “국제사회가 서안지구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정부가 더 이상의 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즉각 개입해야 한다”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전날 “이곳을 완전히 파괴하기 위해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도 현장을 찾아 “공격 현장 인근에 있는 불법 아랍 건축물들을 즉시 철거하라”고 했다.

27일 총선을 앞두고 네타냐후 총리 등이 이번 사건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막지 못했다는 안보 책임론에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서안지구에서의 강경한 군사작전으로 유권자 지지를 얻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이스라엘 각지에서 반네타냐후 시위가 열렸다. 시위 참여자들은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관한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요구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네타냐후 진영과 가디 아이젠코트 전 군 참모총장이 이끄는 야권이 접전을 벌여왔으나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네타냐후 총리의 재집권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이스라엘 일간 마리브가 지난 2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체 120석 중 네타냐후 진영은 48석, 반네타냐후 진영은 54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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