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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석당에 번지는 판소리와 산조

무등산 자락 아래, 판소리의 흥과 거문고산조의 깊은 울림이 번진다. 흥보와 놀보 형제의 운명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소리와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고조되는 거문고 가락이 서석당 무대를 채운다.

서석당에 번지는 판소리와 산조

서석당에 번지는 판소리와 산조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 5일 서석당서 15회 토요상설공연

2026년 09월 02일(수) 17:50

소리꾼 윤상미(왼쪽)와 거문고 연주자 신소영.<광주문화재단 제공>

무등산 자락 아래, 판소리의 흥과 거문고산조의 깊은 울림이 번진다. 흥보와 놀보 형제의 운명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소리와 느린 장단에서 빠른 장단으로 고조되는 거문고 가락이 서석당 무대를 채운다.

광주문화재단 전통문화관은 오는 5일 오후 3시 전남광주시 동구 운림동 전통문화관 서석당에서 열다섯번째 토요상설공연 ‘판소리·산조’ 공연을 연다. 이번 무대에는 소리꾼 윤상미와 거문고 연주자 신소영이 오른다.

무대는 신소영의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로 시작한다. 산조는 연주자의 해석과 기량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기악 독주곡으로 장단의 변화에 따라 음악적 긴장감이 점차 높아지는 것이 특징이다. 신쾌동류 거문고산조는 묵직한 음색과 깊은 농현, 유려한 흐름을 통해 거문고 특유의 장중한 매력을 전한다.

이어 윤상미가 ‘박록주제 박송희류 흥보가’를 들려준다. ‘흥보가’는 마음씨 착한 흥보와 욕심 많은 놀보 형제의 이야기를 통해 권선징악과 형제애를 풀어낸 판소리 다섯 바탕 가운데 하나다.

이번 공연에서는 단가 ‘인생백년’을 시작으로 ‘흥보 제비노정기’와 ‘흥보 박 타는 대목’, ‘놀보 제비노정기’와 ‘놀보 박 타는 대목’이 이어진다. 제비가 물어온 박씨를 계기로 서로 다른 운명을 맞는 두 형제의 이야기를 대비해 판소리 특유의 해학과 교훈을 전할 예정이다.

신소영은 국가무형유산 거문고산조 이수자로 전남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 비상임 단원과 이음 동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윤상미는 제21회 명창박록주 전국국악대전 대통령상 수상자로, 현재 명지대학교 한국음악학과 객원교수와 국립전통예술고등학교 전공강사로 활동 중이다. 북 반주는 제42회 전국고수대회 대통령상을 받은 고수 권은경이 맡는다.

공연에 앞서 오후 2시 30분에는 오픈 리허설 ‘소리 맛보기’가 진행된다. 출연진이 작품과 악기의 특징을 소개하고 주요 장면 일부를 미리 들려준다.

전통문화팀 송현민 담당은 “이번 무대는 판소리의 흥과 거문고산조의 깊은 울림을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라며 “관객들이 소리와 산조가 지닌 서로 다른 매력을 편안하게 즐기길 바란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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