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서산공항, 연약지반 보강에 사업비 85.7% 급증 '재타당성 검토 악재 '

[서산] 충남 지역의 최대 숙원 사업인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총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두 배 가까이 폭증하면서 사업 추진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서산공항, 연약지반 보강에 사업비 85.7% 급증 '재타당성 검토 악재 '

광주 군 공항 전투기 임시 배치 악재 겹쳐

서산공항 조감도

[서산] 충남 지역의 최대 숙원 사업인 '서산공항' 건설사업의 총사업비가 당초 계획보다 두 배 가까이 폭증하면서 사업 추진에 심각한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26일 서산시와 충남도 등에 따르면, 서산공항 건설에 필요한 총사업비가 당초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기준(500억 원) 미만인 484억원에서 899억원으로 무려 85.7%(415억원)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비가 이처럼 대폭 늘어난 주된 원인은 건설 예정 부지가 지반이 약한 연약지반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지 보강 공사비등에만 400여억원의 추가 사업비가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현재 국토교통부에서 기획재정부로 넘겨진 서산공항 건설 사업안은 총사업비 증액에 따라 '타당성 재조사' 실시 여부를 놓고 면밀한 검토가 진행 중이다.

만약 기재부의 타당성 재조사가 본격화될 경우, 사업비 증가로 인해 경제성 분석(B/C, 비용 대비 편익) 수치가 크게 떨어지면서 사업 추진 자체가 거센 난항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국회 차원에서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기준 금액을 현행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두고 여야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관측도 나와 아직 성패를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 단지 조성' 사업이 서산공항 추진의 또 다른 대형 변수로 부상하면서 충남도와 서산시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정부는 광주 군 공항 부지에 반도체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광주기지 소속 전투기를 무안 공항 개항 시까지 서산기지(제20전투비행단) 등에 한시적으로 분산 배치하겠다는 계획을 연이어 발표했다.

지역 주민들이 소음 피해 및 공항 추진 차질을 이유로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나, 정부 측이 '한시적 임시 배치'라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어 저지에 난항을 겪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현재 정부의 움직임과 기재부의 검토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는 단계"라며 "무엇보다 향후 진행될 수 있는 타당성 재조사에 대비해 설계 변경 등을 통해 총사업비를 낮출 수 있는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서산공항은 기존 군 비행장 활주로를 연계·활용해 우선 제주, 울릉, 백령, 흑산도등 4개 국내선 노선 취항을 목표로 추진되어 왔다.

공항 건설의 단순 경제적 타당성은 다소 미흡할지라도, 전국 광역지자체 중 충남에만 유일하게 민간 공항이 없다는 형평성 문제와 함께 오랫동안 군 비행장 소음 피해를 견뎌온 지역 주민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서산공항 건설의 명분과 당위성은 여전히 충분하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