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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각 다르다고 일베냐”…민주당 전당대회, 친명-친청간 장외 투쟁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막이 오른 1일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계 후보간의 장외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1일 충북 청주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북 합동연설회에서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막이 오른 1일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계 후보간의 장외 설전이 이어지고 있다.

‘7인회’로 꼽히는 핵심 친명 문진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다른 생각과 작은 비판이 ‘일베냐’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문 의원은 “오늘 충남 합동연설회 현장은 그 어떤 전당대회보다 차분했다. 한 당원의 ‘뭐하러 또 나오냐’는 항의성 외침이 전부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원의 외침과 약간의 탄식을 일베 문화가 침투했다고 규정하는 것은 지나치다”며 “

당원의 목소리가 아무리 불편해도 귀담아들어야 한다. 그게 당원 주권 정당 아닌가”라 지적했다.

앞서 최민희 최고위원 후보는 충남 합동연설회가 끝난 후 페이스북에 “당지도부 합동연설회에 일베문화가 침투했다”며 “1대 다수 후보 구도의 정청래 죽이기, 조롱, 야유…당에 침투한 일베 문화 박살내겠다“는 글을 올렸다. 이날 합동연설회에서 정청래 당대표 후보를 포함한 일부 친청계 후보들의 발언 시간에 간헐적으로 비난과 야유가 나오자 이를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고위원 연임에 도전하는 이성윤 후보가 “저는 최고위원을 한 번 해봤다”고 발언할 때 “이제 그만해”라는 발언이 청중 사이에서 터져 나오기도 했다. 문 의원의 지적은 이같은 최 후보의 주장을 반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일 충북 청주시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당대표·최고위원 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당대표, 최고위원 후보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민희·김용·김영호·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김민석 당대표 후보, 한 직무대행, 정청래·송영길 당대표 후보, 한민수·이성윤·박선원·임미애 최고위원 후보. 연합뉴스

친명계 황명선 최고위원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최민희 후보께서 정청래 후보에게 비판적인 당원들의 야유를 두고 ‘일베문화 침투’라 했는데 귀를 의심했다”며 “반대의 목소리를 낸 당원들을 극우 일베로 낙인찍으신 것이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나 본인에 대한 공격적 비판에는 그렇게 분개하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일부 평론가와 당원인지도 모를 사람들이 차마 입에 담기 어려운 저주에 가까운 말과 멸칭, 조롱을 퍼붓고 있는 것에는 왜 침묵하냐”고 지적했다.

앞서 친여권 방송인 유시민 작가는 유튜브 ‘매불쇼’에서 “이 대통령은 필연적 실패의 길로 가고 있다”며 청와대의 보수권 인사기용, 민주당 검찰개혁 과정 등을 비판했다. 정 후보는 이같은 유 작가의 비판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노코멘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황 최고위원은 “

민주당원이 절대 일베가 될수 없다. 당원을 ‘박멸할 대상’ 으로 보지 말라”며 최 후보와 친청계를 싸잡아 비판했다.

서미화 최고위원 후보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왜 당원들의 축제를 비매너와 갈라치기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냐”며 최 후보를 비판했다. 최 후보는 이날 서 후보가 “이재명정부와 원팀이 될 지도부를 출범시켜야할 소명이 여기 있는 당원의 시대정신이라 생각하는데 동의하시냐”고 외칠 때 “아니요”라 말하는 장면이 포착돼 논란을 빚었다.

서 후보는 해당 장면이 담긴 유튜브 링크를 공유하며 “

상대 후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와 존중을 지켜야 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라며 “생각이 달라도 입장차가 있어도 우리 모두 민주당 당원동지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1일 충북 청주 CJB미디어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북 합동연설회에서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치하’ 표현을 두고도 친명-친청 후보간 장외 설전이 빚어졌다.

친청계 이 후보는 이날 충북 합동연설회에서 “오전 충남 합동연설회서 김민석 후보가 정청래 후보에 치하한다는 표현 썼다”며 “치하한다는 표현은 과거 전두환 박정희 독재 정권서 쓰는 독재, 분열의 언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연설회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치하’라는 표현은 독재와 분열의 언어다. 후보가 후보에게 사용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는 충남 합동연설회에서 “

1인1표 당원주권을 만들어 내신 정청래 대표께도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친명계 채현일 의원은 페이스북에 “말 꼬투리 잡는다고 후보의 격이 올라가진 않는다”는 글을 올렸다. 채 의원은 “‘치하하다’는 상대의 수고를 칭찬하고 고마움을 표시한다는 일상적인 표현일 뿐”이라며 “불과 이틀 전 이재명 대통령도 칠레 현지에서 동포들의 감사를 받은 직원에 대해 ‘공적 치하’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에게도 똑같이 비판하겠나”고 물었다.

이어 “이 후보의 억지공세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며 “사실관계도 맞지않는 ’감기약 발언’으로 이미 많은 비판을 받은바 있다”고 말했다. 이 후보가 최고위원 사퇴 전 김 후보를 향해 “12·3 비상계엄 당일 감기약을 먹고 잤다는데 성분을 공개하라”고 주장한 점을 꼬집은 것이다. 채 의원은 “근거없는 의혹제기와 낙인찍기로 상대를 흔드는 방식은 낡은 구태정치”라며 “당의 최고위원까지 지내신 분이라면 말씀의 무게와 품격부터 지켜달라”고 말했다.

대전=한웅희 기자 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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