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조감도. 사진=용인특례시청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한 첨단산업 육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대한민국 최대 반도체 생산기지이자 인공지능(AI)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떠오른 경기도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산업 경쟁력 강화라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부터 AI 산업 생태계 구축, 전문인력 양성, 산업 인프라 확충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추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경기남부 8개 시·군을 중심으로 한 ‘K-반도체 클러스터 전략’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수원·용인·화성·성남·안성·평택·오산·이천 등 이른바 ‘수용성평오이’를 중심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들 지역을 하나의 산업벨트로 연결해 설계와 생산,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과 연구기관을 집적한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특히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차세대 반도체 분야의 초격차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경기도판 엔비디아’와 ‘경기도판 ASML’을 육성해 세계적 첨단기업을 배출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여기에 AI 수석 신설과 AI 응급의료시스템, AI 통합 민원 플랫폼 구축 등 행정 전반의 AI 전환도 예고하며 첨단산업 육성과 디지털 혁신을 도정의 핵심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9일 오후 광주시 곤지암리조트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지방선거 기초의원 당선자 워크숍에서 안태준·김남희 국회의원 등 기초의원 당선자들과 기념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임채운기자
도와 8개 지자체는 협력을 통해 도로와 철도 등 광역교통망 확충에 나서 산업단지와 물류시설 간 연계성을 높이고 기업 활동을 지원할 계획이다.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과 산학협력 체계 구축도 주요 과제로 꼽힌다.
도내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이 참여하는 현장 중심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업과 창업으로 연계하고, 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인재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가천대학교의 반도체 설계 교육, 명지대학교와 경기대학교의 소부장 개발·유지보수 교육 등 대학별 특화 분야를 중심으로 인근 기업의 실무 수요를 반영한 교육과정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아울러 산업 인프라 구축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이 성장의 성과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상생 구조 마련에도 나선다. 송전선이 지나가는 마을이나 취수장이 들어서는 지역 주민들에게 반도체 산업 성장에 따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하고, 전력·용수 등 산업 인프라 설치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다만 대규모 산업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전력·용수 확보와 교통망 확충, 전문인력 수급, 지역 상생 방안 마련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민선 9기 경기도정이 첨단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대한민국 산업지도를 새롭게 그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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