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기정통부, 내년도 R&D 예산 배분·조정 업무에 특화 AI 첫 도입
1000여개 사업 수만장 자료 검토에 활용…유사사업 비교·초안 작성까지
환각·편향 우려엔 '출처 제공'…내년까지 타부처 R&D 기획 활용도 추진
[서울=뉴시스]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올해 진행하는 내년도 국가 R&D 예산 배분·조정에 특화 AI ‘연.예.인’을 적용한다. 박상민 과기정통부 연구예산총괄과장.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지난해는 심의 기간 내내 새벽 2시에 자고 6시에 일어나야 했습니다. 올해는 AI 덕분에 잠자리에 드는 시간이 두 시간이나 빨라졌습니다."
수만 장에 달하는 국가 연구개발(R&D) 예산 서류를 검토하던 심사관들의 풍경이 바뀌고 있다. 정부가 예산 심의 과정에 특화 인공지능(AI)을 전격 도입하면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올해 진행 중인 2027년도 국가 R&D 예산 배분·조정 과정에 특화 AI '연.예.인'을 적용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연.예.인'은 '연구개발 예산심의 인공지능'의 줄임말이다. 국내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독자 모델 '솔라오픈'을 기반으로 태어났다.
쏟아지는 서류에 ‘밤샘’ 일쑤…행정 늪 빠진 예산심의
과기정통부 과학기술혁신본부는 매년 5~6월 지옥 레이스를 펼친다. 각 부처에서 올라온 1000개가 넘는 R&D 사업 예산요구서를 검토해야 하기 때. 전문위원 166명과 직원들이 사업의 필요성과 예산의 적정성을 꼼꼼히 따진다.
문제는 양이다. 최근 10년간 R&D 예산은 35조5000억원으로 1.8배 늘었고 심의 사업 수도 2배 이상 급증했다. 담당자가 읽어야 할 서류만 수백 쪽이다. 정작 사업의 본질을 고민하기보다 서류를 뒤지고 회의록을 정리하는 등 행정 업무에 치여 밤을 새우는 일이 허다했다.
허지수 과기정통부 사무관은 "투자국은 밤샘 작업이 가장 많은 부서 중 하나"라며 "기본 양식 작성에 시간을 다 쓴다는 직원들의 한탄이 많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국가 연구개발(R&D) 예산심의 과정에 특화 인공지능(AI) ‘연.예.인’ 활용 모습. *재판매 및 DB 금지
"유사 사업 찾아줘" 한마디에…AI가 초안까지 척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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