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만 원대 주가, 1년 만에 20만 원 돌파하며 약 3배 급등
韓 기업 최초 시총 1000조 돌파 성과…전영현 부회장 "AI 전환기 선도"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는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 사진 제공= 삼성전자
[오피니언뉴스=박정훈 기자] 지금으로부터 1년 전 반도체 업황의 주가의 부진으로 무거운 분위기가 감돌았던 삼성전자 (이하 삼성) 주주총회장이 올해는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글로벌 AI 생태계 확장의 핵심 주체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18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여한 주주들은 고무된 열기로 회사의 성장을 응원했다.
'7만 전자'가 1년만에 '20만 전자'로
이날 주총의 가장 큰 화두는 최근 1년 사이의 드라마틱한 주가 반등이었다. 불과 1년 전인 2025년 3월, 삼성전자 주가는 5만~7만 원대에서 등락을 반복하며 이른바 '박스권'에 갇혀 있었다. 당시 주주들은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 확보 여부에 의구심을 표하며 경영진을 강하게 질책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로부터 1년이 지난 2026년 3월 현재, 삼성 주가는 20만 원 선을 돌파하며 지난해 대비 약 3배에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 1000조 원 고지를 넘어서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총회의 의장을 맡은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난 한 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333조600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해 시가총액 1000조 원 시대를 연 것은 주주 여러분의 믿음 덕분"이라고 공을 돌렸다. 이에 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은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삼성전자 제57기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이 응원메시지 존에서 회사를 향한 응원메시지를 남기고 있다. 사진 제공= 삼성전자
삼성은 총회장 한편에 마련된 별도의 공간에 차세대 메모리 HBM4, 모바일 AP 엑시노스 2600, 최근 출시된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 S26 그리고 세계 최초의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등 자사의 기술력이 반영된 제품들을 전시했다. 전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주주들은 각 제품들을 보면서 삼성의 기술력을 다시 한 번 체감했다.
올해 총회는 소통에도 공을 들였다. 수어 통역, 시각장애인용 점자책, 외국인 주주를 위한 영어 순차 통역 등이 제공됐다. 또한 실시간 응원 메시지 월을 통해 주주들의 목소리가 전시장 대형 화면에 송출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회사와 주주 간의 소통이 이뤄졌다.
대표이사들의 약속 "세상에 없던 AI 경험으로 승부"
이날 총회에서는 정관 일부 변경, 재무제표 승인,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김용관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그리고 총회에 앞서 공표된 자기주식 보유·처분 계획 승인 등의 안건이 상정됐다.
안건 심의 후 이어진 주주와의 대화에서 전영현 대표이사 부회장은 DS(반도체) 부문의 핵심 전략으로 '근원적 기술 경쟁력 강화'를 꼽았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HBM4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하고, 파운드리는 GAA(Gate-All-Around) 공정 리더십을 바탕으로 2나노 시대의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전 부회장은 "삼성은 로직, 메모리, 파운드리, 패키징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솔루션'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반도체 회사"라며 "단순한 부품 공급사를 넘어 종합 AI 반도체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스템 LSI를 통해 AI 시대를 선도할 고객 맞춤형 SoC 사업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장인 노태문 대표이사 사장은 "갤럭시 S26과 비스포크 AI 가전 등 모든 서비스에 AI 기술을 유기적으로 통합해 고객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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