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상암=김용일 기자] “축구라는 게 퇴장자 나와도 쉽지 않아.”
올시즌 첫 리그 5연승을 달성하며 선두 독주 체제를 이어간 FC서울 김기동 감독은 웃으며 말했다.
김 감독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7라운드 인천 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후반 15분 상대 이주용의 자책골을 끌어내며 1-0 신승했다.
전반 2분 만에 상대 김건희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안았는데 좀처럼 득점포가 터지지 않았다. 그러나 후반 교체로 들어간 문선민의 크로스가 기점이 돼 이주용의 자책골이 나왔다.
5연승에 성공한 서울은 승점 59(18승5무4패)를 기록, 이날 역시 승점 3을 얻어 2위로 올라선 전북 현대(승점 42)와 격차를 17로 유지했다. 선두 독주 체제를 이어가며 10년 만에 K리그1 우승을 향했다.
김 감독은 “축구라는 게 퇴장이 나와도 쉽지 않다. 경기 끝나고 보니 울산(HD)도 퇴장자가 나왔는데 제주(SK)가 못 이겼더라”며 “축구는 공간을 안 주면 어렵다.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서 급하게 하지 말고 한 골 만 넣어서 이기면 된다고 했는데 집중력을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은 오는 8일 3위에 매겨진 울산, 12일 전북과 나란히 원정 경기를 치른다. 김 감독은 울산, 전북 원정과 관련해 “올해 가장 (우승을 향하는 데) 승부처가 되지 않을까”라며 “오늘 실패했다면 우승을 다투는 팀과 경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승리해서 자신감을 갖고 선수들이 경기할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만족해했다.
다음은 김 감독과 일문일답
- 승리 소감은.
감독하면서 5연승은 처음이다. 4연승은 몇 번 해봤는데.
(확인 결과 2024년 5연승 달성한 적 있음)
축구라는 게 퇴장이 나와도 쉽지 않다. 경기 끝나고 보니 울산(HD)도 퇴장자가 나왔는데 제주(SK)가 못 이겼더라. 공간을 안 주면 어렵다. 찬스에서 한 골을 넣었으면 쉽게 갈 수 있었는데 안 들어가서 어려워했다. 전반 끝나고 라커룸에서 경기가 어떻게 진행되든 급하게 하지 말자고 했다. 한 골만 넣어서 이기면 된다고 했다.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보였다. 고맙게 생각한다. 수호신 여러분의 응원도 열정적이었다. 감사하다. 이 분위기 깨뜨리지 않고 가도록 감독으로 준비를 잘 하겠다.
- 후이즈를 투입하려다가 선제골 나오자 늦췄는데.
애초 (이)승모와 바꾸려고 했다. 후이즈가 내려와서 연계플레이가 좋다. 다만 그때 골이 들어가서 조금 더 상태를 지켜보려고 했다. 인천이 공격적으로 나오면서 압박할 수 있기에. 그러다가 클리말라가 (최근) 경기 시간이 많은 것을 고려해서 후이즈와 바꿨다.
- 1위를 달리면서 최다 득점, 최소 실점 모두 최상위인데.
팬이 좋아하는 건 최다 득점이다. 골이 나야 즐거워한다. 다만 우승하려면 최소 실점이 나와야 한다. 그런 게 잘 맞아 지금 위치에 있지 않나.
-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박성훈이 (야잔의 경고 누적으로) 오늘 경기에 참여했는데, 전반 불안한 모습이 나왔다.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할 때 고민한 게 있나.
고민 안 했다. 전반에 집중력을 잃었다.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운동을 많이 했다더라. 너무 집중력이 떨어진 모습이어서 이대로 놓으면 다른 문제가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전반 끝나고 바꾸자고 했다. 어제 훈련 시간이 많이 길었다는 게, 힘들었던 것 같다.
- 다음 울산과 전북 모두 원정 경기인데.
사실 이 경기가 올해 (우승 도전에) 가장 승부처가 되지 않을까. 오늘 그래서 더 중요했다. 경기에서 실패했다면 우승을 다투는 팀과 경기가 상당히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승리하면서 울산, 전북전을 앞두고 긴장 안 하는 건 아니지만 자신감을 품고 선수들이 경기할 분위기를 만들었다. 울산과 전북은 지난 경기에서 좋은 형태였다. 물론 울산에 홈에서 지긴 했지만 우리 실책으로 졌다. 선수들이 인지하고 있다. 울산은 꼭 이겨야 한다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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