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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전·하닉 흔들릴 때 조용히 살아남았다”...반도체 폭락에도 살아남은 의외의 종목

메모리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반도체를 대신할 다른 투자 영역으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전·하닉 흔들릴 때 조용히 살아남았다”...반도체 폭락에도 살아남은 의외의 종목

코스피가 일간 상승률 역대 1위를 기록한 3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전 하나인피니티서울 전광판에 이날 거래를 마친 코스피와 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 지수가 나타나고 있다. 오승현 기자

메모리 반도체주가 큰 폭으로 흔들리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반도체를 대신할 다른 투자 영역으로 시선을 돌릴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LS증권에 따르면 코스피는 최근 고점 대비 약 40% 하락하며 과거 금융위기 때와 맞먹는 낙폭을 보이고 있다. 다만 국내 증시 전체가 동시에 무너진 것은 아니며,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주의 급락이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 이외 업종의 주가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LS증권은 반도체와 한국 증시에 하락세가 집중된 현재 상황이 긍정적 신호와 부정적 요인을 동시에 담고 있다고 평가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고 있음에도 넓은 범위의 AI 투자 사이클은 아직 유효하다는 점이다. 반도체 역시 주주환원과 현금 등 확실한 주식 매력을 바탕으로 일정 수준에서 지지선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반대로 이번 하락이 금융시장 전반의 위기로 번지지 않고 있다는 점은 정책 측면에서 부담이다. 과거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될 정도의 충격이 발생했을 때처럼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 대응을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LS증권은 반도체주만 고집하기보다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다른 업종을 투자 대안으로 검토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대형주 대부분은 반도체주의 변동성과 함께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지만 은행과 2차전지는 비교적 방어적인 흐름을 나타냈다.

황산해 LS증권 연구원은 “평균 시총 사이즈가 작고 개별 수출 모멘텀을 보유한 화장품, 필수소비재, 엔터 등이 반도체 하락기에도 견조한 모습”이라며 “건설이나 운송 등은 반도체 설비(CAPA) 증설, 데이터센터 건설과 같이 반도체 하락과 별개로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AI 투자 사이클에 대한 기대감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 방산, 기계, 자동차, 그리고 코스닥의 경우도 증시 전반의 변동성과 수급적 소외에 낙폭이 과대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증시에서는 에너지와 유틸리티 업종 등이 반도체를 대신할 투자처로 거론됐다.

황 연구원은 “마이크론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전환된 구간에서 에너지, 유틸리티, 부동산, 헬스케어, 필수소비재 등이 유의미한 비율로 플러스 수익률 유지했다”며 “7월 반도체 공급 우위가 흔들리는 과정에서 애플과 같은 디바이스, 하이퍼스케일러가 강세였던 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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