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3월 한 달간 840조원 증발
국내 증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장기화, 터보퀀트 여파가 영향 속 3월 한 달간 840조원 가량 증발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체 감소분의 44%를 차지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퀘스트=이승주 기자】 국내 증시 상장사의 시가총액이 3월 한 달간 840조원 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장기화, 터보퀀트 여파가 영향을 미친 가운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만 372조원이 빠져나가며 전체 감소분의 44%를 차지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0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4347조9260억원으로 드러났다. 이는 중동전쟁이 발발하기 직전인 지난달 27일(5146조3731억원)보다 798조4470억원 줄어든 수치다.
코스피는 지난달 26일에 종가 기준 6307.27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기준 코스피는 시총 5199조9615억원까지 규모를 확대했으나, 그러나 중동 전쟁이 본격화한 후 내리막을 걸었다.
특히 전쟁 직후 변동성이 두드러졌다. 지난 3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376조9396억원 줄어들었다. 4일에는 574조4866억원이 증발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시가총액 감소분(371조9574억원)은 전체의 44.2%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1281조6016억원에서 1043조6321억원으로 18.6% 줄었고, SK하이닉스는 756조1772억원에서 622조1891억원으로 17.7% 감소했다.
30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은 612조7928억원으로 같은 기간 42조559억원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합하면 3월 한 달간 840조9529억원이 사라졌다.
전쟁이 장기화하며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에 더해 구글의 ‘터보퀀트’ 기술 발표 후 매수세가 약화한 영향이다. 구글은 메모리 사용량을 6분의 1로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원재료 가격 인상 우려로 현대차, HD현대중공업도 각각 30.0%, 20.4% 줄었다.
증권가는 향후 중동전쟁의 확산 여부, 터보퀀트 여파에 따라 국내 증시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김용구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증시 방향은 미국 지상군의 투입 여부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휴전이 이뤄질 경우 V자 반등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반도체주 급락을 일으킨 ‘터보퀀트’ 사태가 얼마나 빠르게 진정되는지가 중요하다”며 “당분간 관련 이슈를 둘러싼 긍·부정 평가가 맞서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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