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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전·닉스 믿고 2배로 가!” 개미들 또 잠 못 들겠네…국내 첫 단일...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이제 2배로 베팅한다.”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5월로 예고되며 투자 기회가 커지는 동시에, 변동성 장세 속 ‘수익도 손실도 두 배’인 고위험 시장이 열리고 있다. 삼전·닉스...

“삼전·닉스 믿고 2배로 가!” 개미들 또 잠 못 들겠네…국내 첫 단일...

삼전·닉스 2배 ETF…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수익 2배의 매력…AI 반도체 기대감까지

하지만 “하루 만에 -15%”…레버리지의 역습

금융당국 “투자자 보호가 핵심”…과열 경고

“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이제 2배로 베팅한다.”

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출시가 5월로 예고되며 투자 기회가 커지는 동시에, 변동성 장세 속 ‘수익도 손실도 두 배’인 고위험 시장이 열리고 있다.

삼전·닉스 2배 ETF…국내 첫 단일종목 레버리지

이르면 오는 5월, 국내에서도 개별 종목의 주가를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처음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레버리지 ETF가 우선 도입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금융투자협회 및 자산운용사들과 간담회를 열고 관련 제도 정비와 함께 투자자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그동안 국내 ETF 시장은 지수형 상품 중심으로 운영돼 왔다. 레버리지 ETF 역시 코스피200 등 10개 이상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하는 형태만 허용됐고, 개별 종목 비중도 제한됐다.

이 때문에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에 상장된 테슬라·엔비디아 등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로 눈을 돌려왔다. 이번 제도 개선은 이러한 ‘해외 쏠림’을 완화하고 투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수익 2배의 매력…AI 반도체 기대감까지

이날 오후 2시 20분 기준 삼성전자 주가. 네이버 캡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가장 큰 장점은 단순하다. 기초자산이 되는 종목의 주가 상승률을 2배로 추종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5% 오르면 해당 ETF는 약 10% 상승하는 구조다. 별도의 신용융자 없이도 레버리지 투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첫 대상이 될 경우, AI 반도체 산업 성장 기대감이 그대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3일 “메모리 반도체가 AI 생태계의 핵심 자원으로 재평가되고 있다”며 “HBM 공급 역량과 엔비디아 협력 관계를 고려할 때 국내 반도체 기업의 중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레버리지 ETF는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특정 산업에 대한 강한 확신을 가진 투자자들이 선택하는 ‘공격적 베팅 수단’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하루 만에 -15%”…레버리지의 역습

문제는 상승보다 하락에서 더 극명하게 드러난다. 레버리지 ETF는 수익뿐 아니라 손실도 2배로 확대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23일 증시 급락장에서 삼성전자는 하루 6.57%, SK하이닉스는 7.35% 하락했다. 만약 동일한 구조의 2배 레버리지 ETF가 존재했다면, 투자자는 단 하루 만에 약 13~15%에 달하는 손실을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레버리지 상품의 구조적 위험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방향이 맞으면 수익이 빠르게 불어나지만, 반대로 움직일 경우 계좌가 급격히 훼손될 수 있다. 특히 최근처럼 중동 전쟁 등 외부 변수로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는 이러한 위험이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레버리지 ETF를 ‘장기 투자 상품’이 아닌 ‘단기 대응 상품’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작은 변동에도 수익률이 크게 출렁이기 때문에 시장 방향에 대한 명확한 판단과 빠른 대응이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금융당국 “투자자 보호가 핵심”…과열 경고

금융당국 역시 이러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간담회를 통해 자산운용사들에게 레버리지 ETF의 위험성을 투자자에게 충분히 설명할 것을 주문했다. 단순히 높은 수익 가능성만 강조하는 마케팅은 지양하고, 손실 확대 구조를 명확히 전달해야 한다는 취지다.

또한 ETF 순자산가치와 시장 가격 간 괴리율 관리, 장중 매매 쏠림 방지 등 시장 안정 장치 마련도 강조했다. 최근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괴리율이 커지며 투자자 불이익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보다 정교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 선택권 확대라는 장점은 살리되, 단기 투기 수요 증가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TF 시장이 이미 국민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 잡은 만큼 상품 설계 단계부터 책임 있는 접근이 요구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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