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삼전 임금협상 막판 변수는 '노노 갈등'… 동행노조, 찬반투표 중지 가...

노사 모두 잠정합의안의 원만한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지만, 법원 판단과 노조 내부 여론이 최종 결과를 결정할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By 정소연 (코리아아이티타임즈/코리아IT타임스/koreaittimes/ittimes/Korea IT Times)

삼전 임금협상 막판 변수는 '노노 갈등'… 동행노조, 찬반투표 중지 가...

노사 잠정합의안 최종 확정 앞두고 내부 균열 심화

삼성전자 서울 서초 사옥/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임금·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찬반투표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노조 내부 갈등이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노사 간 협상은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지만, 노조 간 대표성 다툼과 성과급 배분 논란이 법적 공방으로 번지게 됐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제3노조인 동행노조는 이날 수원지방법원에 잠정합의안 찬반투표 절차를 중단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교섭 과정에 함께 참여했던 동행노조 조합원들이 투표 대상에서 제외된 것은 조합원 권리를 침해한 조치라는 주장이다.

이번 분쟁의 핵심은 노조 대표권과 성과급 배분 문제다. 삼성전자 노사 협상은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가 주도해왔지만, 협상 결과에 대한 평가가 사업부문별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 부문은 대규모 성과급 지급 방안이 포함된 반면,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을 담당하는 DX(Device eXperience) 부문은 상대적으로 보상 규모가 제한적이라는 불만이 제기됐다. 이에 DX 소속 직원들을 중심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반대 여론이 형성되면서 노조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동행노조는 자신들이 공동교섭 주체로 활동해왔음에도 투표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절차적 정당성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초기업노조 측은 동행노조가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한 만큼 투표 참여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사 잠정합의안은 현재 높은 참여율 속에 찬반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노사 간 극적인 합의로 장기간 이어진 갈등이 봉합 국면에 들어갔다고 평가했지만, 예상치 못한 노노 갈등이 불거지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법원이 동행노조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투표 절차 자체가 중단되거나 일정이 변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미 일부 DX 부문 직원들이 단체교섭 절차의 적법성을 문제 삼으며 별도의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여서 법원의 판단에 따라 협상 결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계에서는 이번 사태가 단순한 임금협상 갈등을 넘어 사업부문 간 이해관계 차이와 복수노조 체제의 구조적 한계를 드러낸 사례라고 보고 있다. 과거에는 노사 간 대립이 주요 변수였다면 최근에는 노조 내부의 이해 충돌이 협상 향방을 좌우하는 새로운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노사 모두 잠정합의안의 원만한 마무리를 기대하고 있지만, 법원 판단과 노조 내부 여론이 최종 결과를 결정할 핵심 요인이 될 전망이다.

정소연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