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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전 7%·하닉 12% 폭등…AI 머니가 한국으로 몰렸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AI 최적화 고성능 SSD 출시 기대감에 15... 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한국 메모리 업황에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질 것이란...

삼전 7%·하닉 12% 폭등…AI 머니가 한국으로 몰렸다

코스피가 7800선을 돌파했다. [출처=연합뉴스]

코스피가 장 초반 5% 넘게 급등하며 또다시 연고점을 경신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반도체 대형주를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나란히 신고가를 새로 썼고,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슈퍼사이클' 기대가 다시 커지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개장 직후 급등세를 보이며 장중 5% 이상 상승했다. 외국인 자금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에 집중 유입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장중 12% 넘게 급등했고 삼성전자도 6% 이상 상승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가 그룹주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삼성물산과 SK스퀘어 등 주요 지주·투자 계열사들도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번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으로는 미국 반도체주의 폭등세가 꼽힌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icron Technology)는 AI 최적화 고성능 SSD 출시 기대감에 15% 급등했고, 샌디스크(SanDisk)는 호실적과 목표주가 상향 영향으로 17% 상승했다. 인텔(Intel) 역시 애플(Apple)향 파운드리 공급 기대감이 부각되며 14% 올랐다.

이 영향으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Philadelphia Semiconductor Index)는 5.5% 급등했고, 투자심리가 국내 반도체주로 빠르게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한국 메모리 업황에 직접적인 수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이 SK하이닉스에 극자외선(EUV) 장비 구매 비용 지원과 신규 생산라인 투자 확대 등을 제안했다는 관측까지 제기되고 있다.

수출 지표 역시 반도체 강세론에 힘을 싣고 있다. 이달 1~10일 수출 데이터에서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고, D램(DRAM)은 수출 금액과 단가가 모두 전월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시장이 우려했던 메모리 업황 '피크아웃(정점 통과)' 가능성을 실제 수출 지표가 반박하고 있다는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단기 테마를 넘어 구조적 성장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외 변수가 발생하더라도 기업들이 챗GPT(ChatGPT), 클로드(Claude), 제미나이(Gemini) 같은 생성형 AI 서비스를 중단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며 "AI 설비투자(Capex) 사이클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상향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중동 리스크와 미·중 정상회담 등 대외 변수도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미국 대통령은 오는 14~15일 중국 베이징에서 시진핑(Xi Jinping)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무역·투자·항공우주·에너지 분야 협의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글로벌 증시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의 밸류에이션 부담은 제한적이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지난주 기준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 중반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실적 개선 속도를 고려하면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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