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예술가 지원 프로그램에서 출발한 연극 ‘하붑’이 주요 시상식 후보에 오르며 주목받고 있다.
(사)한국연극협회 삼일로창고극장의 청년예술가 육성 사업 ‘WHAT'S NEXT PROJECT’ 선정작인 ‘하붑’이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후보 선정은 작품이 다양한 공연과 축제 무대를 거치며 입지를 넓혀온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하붑’은 2025년 5월 ‘WHAT'S NEXT PROJECT’ 무대를 통해 처음 선보인 이후, 혜화동1번지 ‘다시 보고 싶은 공연’을 비롯해 제46회 서울연극제 예술위원 초이스 작품, 제23회 부산국제연극제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는 등 꾸준히 공연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해당 프로젝트는 ‘삼일로 인큐베이팅 팩토리’를 기반으로 확장된 프로그램으로, 신진 창작자 발굴과 성장을 목표로 한다. 단순 제작 지원을 넘어 창작자의 시선과 작업 과정을 중점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일로창고극장은 완성된 결과물보다 창작 과정 자체에 무게를 두고, 초기 작품을 발전 가능한 콘텐츠로 확장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극장 관계자는 “WHAT'S NEXT PROJECT는 단순한 창작 발표의 장이 아니라 청년 창작자들이 예술가로서 살아남는 구조를 실험하는 무대”라며 “‘하붑’의 백상예술대상 후보 선정은 브랜드화 및 연계 공연으로의 확장 가능성을 확인한 사례”라고 밝혔다.
작품을 제작한 극단 문지방 역시 프로젝트의 의미를 강조했다. 극단은 “‘하붑’은 삼일로창고극장 공연을 통해 개발 과정을 거친 뒤 혜화동 1번지 공연으로 이어지며 유의미한 성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이 과정의 출발점에 청년 창작자들에게 활주로가 되어 준 WHAT'S NEXT PROJECT라는 기회가 있었다”라고 전했다.
연극 ‘하붑’은 기억 상실을 겪는 인물 ‘영원’과 그를 돌보는 ‘영하’가 애리조나 사막에서 사라진 딸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그린 로드무비 형식의 작품이다. 극단 문지방의 두 번째 ‘6개월 프로젝트’ 공동 창작극으로, 앞선 작품 ‘시추’에 이어 제작됐다.
한편 삼일로창고극장은 2026년 ‘WHAT'S NEXT PROJECT’에서 인큐베이팅 팩토리 부문을 새롭게 도입해 운영할 계획이다. 해당 부문에는 극단 재준의 ‘로그오프: 소피아’, 창작집단 극에달하다의 ‘오브젝트!(object!)’, 걸작들의 ‘휘이-청’, 극단 메타포의 ‘닫히지 않은’ 등 4개 작품이 선정됐다. 티켓은 20일 오후 2시부터 네이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예매할 수 있다.
[신아일보] 정원영 기자 wonyoung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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