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케이뱅크로 코스피 조단위 딜 완주 릴레이
비나우·리벨리온 후속타 대기…테크 주관 명가 자리매김
작년 기술특례 트랙에서 1위를 기록한 삼성증권이 올해 IPO 주관실적 두자릿수를 정조준하며 IPO 경쟁력 강화 행보에 나선다. [출처=삼성증권]
작년 기술특례 트랙 1위를 차지하며 기세를 올린 삼성증권이 올해 IPO 주관실적 건수 두 자리를 목표로 삼으면서 IPO(기업공개)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최근 3조원대 몸값인 케이뱅크 딜을 주관하면서 올해 초 IPO 레이스의 스타트를 순조롭게 끊었다. 삼성증권은 케이뱅크 딜을 통해 서울보증보험(2조원대)에 이어 조단위 코스피 딜 트랙레코드를 추가했다.
대어급 등판이 뜸해진 1분기 상황을 감안하면 삼성증권의 주관 실적 약진 가능성도 제기된다.
올해 준척급 주관도 가능해 보인다. 삼성증권이 주관을 맡은 K-뷰티 인디 기업인 비나우가 올해를 목표로 상장 준비에 나섰다. 비나우는 2024년 영업이익 751억원, 영업이익률 28.2%를 기록한 K-뷰티 신흥강자로, 스킨케어 브랜드 '넘버즈인'과 메이크업 브랜드 '퓌'를 보유하 있다.
비나우의 몸값은 9000억원대로 평가된다. 중복 상장이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예외적으로만 허용된 환경인만큼 올해 준척급 대어 자리에 오를 소지가 높아졌다.
아직 정확한 상장예비심사 스케줄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연내 상장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어 삼성증권의 올해 트랙레코드에 포함될 가능성도 열려있다.
삼성증권의 올해 IPO 목표는 주관실적 건수 기준 두자릿수 기록이다.
삼성증권 이기덕 CM본부장은 “평년 7~8건을 해놨었는데 작년 12건을 기록했다”며 “퀄리티를 중시하는 기조를 지키는 동시에 두 자릿수를 2년 연속 달성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연내 IPO 주관실적 12건이면 IPO 업계 지형도를 감안할 때 3위권도 가능한 수준이다.
삼성증권이 그룹 계열 이해관계로 대기업 IPO 수주에 제약이 있는 구조적 환경을 감안하면 점진적 성장의 효과는 적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증권은 삼성그룹 계열사란 점으로 인해 LG그룹의 RFP(입찰제안요청서)를 받지 못하고 있다. SK그룹, HD현대그룹의 경우는 업종이 겹치지 않을 때만 받을 수 있다는 전언이다.
조단위 대어급은 통상 RFP 발송을 통해 IPO 준비 절차를 개시한다. 입찰에 응한 증권사들이 경쟁 PT(프리젠테이션)를 벌인 후 주관사가 선정된다.
국내 IPO 시장은 조단위 대어급을 놓고 특히 경쟁이 치열하다. 이 대어급은 대기업에서 상당 물량이 나온다. 삼성증권이 태생적으로 불리한 환경에서 매년 IPO 경쟁을 시작한다는 의미다.
삼성증권이 대안으로 주목한 건 테크 종목이다. 삼성증권은 삼성전자의 탄탄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테크 특화 IPO 주관사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증권이 작년 추가한 테크기업은 테라뷰·세미파이브 등이다.
테크 명가의 맥을 이을 IPO 후보군으로는 리벨리온이 꼽힌다. 리벨리온은 AI 반도체 기업으로 2027년을 목표로 상장 준비를 하고 있다. 리벨리온의 몸값은 2.5조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증권은 작년부터 IPO 시장에서 상승세를 내비쳐왔다. 작년 기술평가 트랙에서 3505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기술평가 트랙은 기술성장특례의 한 종류다.
기술평가 트랙을 선택하는 기업들은 통상 기술은 갖췄지만 수익성에서 검증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한국거래소가 작년 코스닥 우수 IB에 삼성증권을 선정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일등보다는 일류가 되겠다고 다짐하며 기술평가 트랙의 전문성 및 대형 IPO 주관 경험 등을 바탕으로 올해에도 좋은 성과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위키리크스한국=강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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