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7일 거래되고 있는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화면. 연합뉴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를 하루 수익률 기준으로 3배 추종하는 초고위험 레버리지 상품이 영국 증시에 상장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레버리지 상장지수상품(ETP) 운용사인 레버리지셰어스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증시에 삼성전자 3배 레버리지 ETP(SMG3·3SMG)와 SK하이닉스 3배 레버리지 ETP(HNX3·3HNX)를 상장한다.
이들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일 주가 상승률을 3배로 추종한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가가 하루 동안 5% 상승하면 3SMG는 15% 오른다. 반대로 주가가 5% 하락하면 15% 손실이 발생한다.
다만 레버리지셰어스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3배 인버스 상품은 이번에 상장하지 않기로 했다. 인버스는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이다.
◇한국·미국서 막힌 3배 레버리지…영국서만 가능=
현재 국내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일일 수익률 기준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P만 상장돼 있다. 지난달 27일 출시됐다.
반면 3배 레버리지 상품은 국내에선 허용되지 않는다. 금융당국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P의 최대 배율을 2배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역시 단일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3배 레버리지 상품은 허용하지 않는다. 지나치게 투기적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때문에 영국 증시는 글로벌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레버리지의 성지’로 평가받고 있다.
◇테슬라 3배에 몰렸던 한국 투자자들…이번엔 삼성·하이닉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반으로 한 3배 레버리지 상품이 등장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실제로 지난해 초 영국 증시에 상장된 테슬라 3배 레버리지 ETP(TSL3)는 국내 투자자들의 대규모 매수세가 몰린 대표 사례로 꼽힌다.
당시 한국 투자자들의 보유 물량이 전체 발행 물량의 약 8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인공지능(AI) 수혜 전망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활용한 고위험·고수익 투자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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