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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호실적도 못 막았다…코스피 중동 리스크에 롤러코스터 장세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코스피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마감했다. 7일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지만 장중 흐름은 불안정했다. 지수는 장 초반...

삼성전자 호실적도 못 막았다…코스피 중동 리스크에 롤러코스터 장세

(그래픽=핀포인트DB)

국내 증시가 대외 변수에 발목을 잡혔다.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호재에도 불구하고 중동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코스피는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한 채 마감했다.

7일 코스피는 상승 마감했지만 장중 흐름은 불안정했다. 지수는 장 초반 큰 폭으로 상승하며 강한 출발을 보였고, 한때 고점을 높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을 빠르게 줄이며 하락 전환하는 등 등락을 반복하다 장 후반에야 다시 상승세를 회복했다.

시장 분위기를 바꾼 것은 외부 변수였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 상황이 다시 부각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협상 시한을 앞두고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대됐다.

장중에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산업 인프라를 공격했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며 불안감이 한층 커졌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실제 충돌로 이어질 경우 글로벌 에너지 시장과 금융시장 전반에 미칠 파장이 크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 효과마저 희석시켰다. 삼성전자는 개장 전 발표한 1분기 실적에서 역대 최대 수준의 영업이익과 매출을 기록하며 시장 기대를 크게 웃돌았다. 장 초반 주가는 이를 반영해 강하게 상승하며 상징적인 가격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곧 지정학적 리스크로 이동했다. 실적이라는 펀더멘털보다 외부 변수의 불확실성이 더 크게 작용하면서 상승 동력이 약화된 것이다. 결국 삼성전자는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장중 고점 대비 오름폭은 줄어들었다.

함께 반도체 업종을 이끄는 SK하이닉스 역시 상승 마감하며 업종 전반의 견조한 흐름을 보여줬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물산도 동반 상승했고, 중동 긴장 속에서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일부 대형주는 약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과 두산에너빌리티, 기아, KB금융, 셀트리온 등은 하락하며 업종별 차별화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2차전지와 금융주에서는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된 것으로 분석된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이 시장을 지탱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를 기록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선물시장에서도 매수 우위를 보이며 방향성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동반 매도에 나서며 지수 상단을 제한했다.

업종별로 보면 전기전자와 건설, 정보기술 업종이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오락·문화와 증권, 음식료 업종은 하락하며 시장 내 온도차가 뚜렷했다.

코스닥 시장은 더 약한 모습을 보였다. 장 초반 상승 출발했지만 이후 하락 전환하며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매도에 나선 가운데 외국인만 순매수에 나섰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특히 삼천당제약이 급락하며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최근 블록딜 이슈 이후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 알테오젠과 에이비엘바이오, ISC 등 주요 바이오 종목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일부 종목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 2차전지 관련주가 반등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와 리노공업, 펩트론 등도 강세를 나타냈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소폭 강세를 보였다. 이는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완전히 꺾이지는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중동 정세와 미국의 정책 변수 등 외부 요인이 시장 방향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시장은 실적과 리스크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하는 모습이다.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실적이라는 강력한 호재에도 불구하고,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이를 상쇄하는 국면이다. 투자자들에게는 방향성보다 리스크 관리가 더욱 중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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