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개 협력사와 로드맵 공유..기술·ESG·비용혁신 17개사 시상
자금·기술·인력 3축 지원 확대..2·3차 협력사까지 범위 확장
"원팀 체계로 AI 시대 경쟁력 확보"..생태계 중심 전략 본격화
삼성전자 서초사옥 / 사진=연합
삼성전자가 협력회사와의 '원팀 전략'을 전면에 내세우며 반도체 산업 생태계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행사 차원을 넘어 자금·기술·인력 지원을 확대하며 협력사를 산업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삼성전자는 3일 경기 용인 'The UniverSE'에서 협력회사 협의회(협성회) 회원사들과 함께 '2026년 DS부문 상생협력 DAY'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을 비롯한 주요 경영진과 협성회 회장인 김영재 대덕전자 대표 등 64개 협력사 대표를 포함해 약 90명이 참석했다.
상생협력 DAY는 2012년부터 이어져 온 행사로, 삼성전자와 협력사 간 소통과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운영돼 왔다.
2025년부터 DS(디바이스솔루션)부문과 DX(디바이스경험)부문이 행사를 분리 운영하면서 반도체 사업 중심의 협력 전략을 보다 구체화하는 방향으로 진화했다.
이번 행사의 핵심 메시지는 '협력사가 곧 경쟁력'이라는 점에 집중됐다.
전영현 부회장은 "DS부문의 기술 혁신은 협력회사와의 긴밀한 협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함께 성장하는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협성회 역시 동일한 방향성을 제시했다.
김영재 회장은 "AI 시대의 핵심 경쟁력은 삼성전자와 협력회사가 원팀으로 결합될 때 완성된다"며 "2·3차 협력사까지 이어지는 상생 구조를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상생 전략은 단순한 협력 지원을 넘어 협력사를 기술·생산 체계 안으로 편입시키는 '생태계 확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실제 삼성전자는 자금, 기술, 인력 등 3개 축을 중심으로 협력사 지원을 고도화하고 있다.
자금 지원 측면에서는 누적 8000억 원 규모의 협력사 인센티브를 지급해 왔으며, 1조 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추가 4000억 원을 통해 설비투자와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펀드 1조 원을 별도로 조성해 에너지 절감과 환경 안전 투자에 대해 최대 3년간 무이자 대출도 제공 중이다.
기술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기술개발 사업을 추진하며 최대 개발비의 75%를 지원하고, 자체 생산 인프라와 패턴 웨이퍼를 제공해 협력사의 기술 고도화를 지원하고 있다.
이는 소부장 기업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베드 역할까지 수행하는 구조다.
인력 지원 역시 병행된다.
삼성전자는 현재까지 299개 협력사를 대상으로 공정 개선과 품질 향상 컨설팅을 무상 제공했으며, 상생협력 아카데미를 통해 약 10만 명 이상이 교육을 수료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러한 협력 성과를 기반으로 총 17개 협력사가 시상을 받았다.
케이씨텍은 소재 국산화 성과로 기술혁신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코미코는 품질 혁신 성과를 인정받았다.
원익아이피에스는 투자 효율성 개선 사례로, 린데코리아는 온실가스 감축 등 ESG 성과로 각각 수상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이 같은 행보를 단순 CSR(사회공헌)을 넘어선 산업 전략으로 보고 있다.
협력사를 포함한 공급망 전반을 하나의 체계로 묶어 글로벌 반도체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려는 움직임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협력회사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술 경쟁력을 고도화하고, 글로벌 반도체 산업 생태계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주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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