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노동조합과 임금협상에서 전례 없는 수준의 보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교섭 중단선언을 선언하며 교착 상태에 빠졌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지난 25~27일 노조와 재개한 협상 과정을 공개했다.
사측은 노조와 이번 협상에서 성과급 상한을 초과하는 특별 포상 방안 등 새로운 보상 체계를 제안했다. 특히 국내 업계 1위 달성 시 경쟁사를 상회하는 수준의 보상을 약속하고 영업이익의 10% 이상을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기존보다 실질적인 보상 규모를 확대하고 성과에 따라 추가 보상이 가능한 유연한 구조를 도입하겠다는 취지다.
사업부 간 형평성도 고려했다. 시스템LSI 및 파운드리 사업부에도 최대 75% 수준의 성과급을 제시하며 반도체 사업 전반에 걸친 보상 격차 완화를 시도했다.
기본급 인상률 역시 6.2%로 최근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주택자금 지원 등 주거 안정 대책과 출산 지원 확대 등 복지 혜택도 강화했다. 사측은 이를 임직원 생애주기를 고려한 종합 보상 패키지로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노조는 초과이익성과급(OPI) 상한제의 ‘영구 폐지’와 사업부별 이익 배분 방식의 제도화를 핵심 요구사항으로 내세우고 있다. 단순한 보상 확대보다는 성과급 구조 자체의 개편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 같은 요구를 유지한 채 교섭 중단을 선언했고 현재 임금협상은 교착 상태에 들어간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노사 갈등이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조속한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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