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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유럽 특허출원 2년 연속 1위…한국 출원 10% 증가

삼성전자가 유럽 특허 시장에서 2년 연속 특허출원 1위에 오르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LG도 3위를 차지하는 등 2개 기업이 한국 전체 출원의 68%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럽특허청(EPO)이 발표한 'EPO...

삼성전자, 유럽 특허출원 2년 연속 1위…한국 출원 10% 증가

LG 3위 올라…2개 기업이 한국 전체 출원 69% 차지

[프레스나인] 삼성전자가 유럽 특허 시장에서 2년 연속 특허출원 1위에 오르며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입증했다. LG도 3위를 차지하는 등 2개 기업이 한국 전체 출원의 68%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럽특허청(EPO)이 발표한 ‘EPO 기술 대시보드 2025’에 따르면, 2025년 한국 기업·발명가의 유럽 특허 출원은 총 1만 4355건으로 전년 대비 9.5% 증가했다. 한국은 3년 연속 유럽 특허 출원국 5위를 유지했고, 상위 10개국 가운데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번 증가세는 삼성, LG, SK 등 국내 주요 기업들의 공격적인 특허 전략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삼성은 2025년 유럽특허청에 5337건의 특허를 출원해 2년 연속 전체 1위에 올랐다. LG도 4464건으로 3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키웠다. 두 기업이 차지한 비중은 한국 전체 출원의 68%를 넘는다.

분야별로 보면 한국 기업들은 배터리, 디지털 통신, 컴퓨터, 반도체 등 첨단 산업에서 강한 경쟁력을 보였다. 가장 두드러진 곳은 배터리 관련 기술이 포함된 전기기계·장치·에너지 분야다. 이 분야에서 한국은 최대 출원국이 됐고, 출원 건수는 전년보다 26.0% 늘어 EPO 평균 증가율 5.3%를 크게 웃돌았다.

배터리 기술에서는 LG가 1295건으로 전체 1위에 올랐고, 삼성은 958건으로 3위, SK는 256건으로 5위를 기록했다. 유럽 내 배터리 특허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국내 3사가 상위권을 휩쓴 셈이다. 한국의 배터리 기술 점유율도 2021년 22%에서 2025년 35%로 높아졌다.

디지털 통신 분야에서도 국내 기업들의 확장세가 뚜렷했다. 한국은 미국, 중국에 이어 3위를 기록했고, 출원 건수는 전년 대비 22.1%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6G 네트워크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삼성과 LG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통신 특허 확보가 빨라진 결과로 보고 있다.

반도체 분야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영향력은 이어졌다. 2025년 한국의 반도체 출원은 921건으로 전년 대비 7.8% 증가했으며, 유럽과 중국에 이어 국가 기준 3위를 기록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이 유럽 반도체 특허 출원 1위, LG가 4위에 올랐다.

인공지능(AI)을 포함한 컴퓨터 기술 분야에서는 다소 엇갈린 흐름이 나타났다. 한국의 전체 컴퓨터 기술 출원은 전년 대비 2.3% 감소했지만, 글로벌 순위 5위는 유지했다. AI 세부 분야에서는 삼성이 83건으로 6위, LG가 35건으로 11위에 오르며 핵심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국내 기업들의 기술 포트폴리오도 넓어지는 모습이다. 계측·측정기술은 전년 대비 40.8%, 운송 분야는 29.2% 증가해 배터리·반도체 중심에서 보다 다양한 산업으로 특허 저변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도시별 성과도 기업 경쟁력과 맞물렸다. 서울은 6466건으로 세계 6위의 특허 출원 도시가 됐고, 수원은 3451건, 용인은 1826건을 기록하며 글로벌 상위권에 포함됐다. 삼성과 LG, 반도체·배터리 관련 기업 및 연구개발 거점이 몰려 있는 수도권 산업 클러스터의 영향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 기업들은 유럽의 단일특허 제도 활용도도 확대하고 있다. 2025년 한국 특허권자에게 부여된 유럽 특허 중 19.1%가 단일특허로 전환됐다. 단일특허는 한 번의 신청으로 EU 18개국에서 특허 보호를 받을 수 있는 제도여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선 국내 기업들의 비용 절감과 권리 확보 전략에 유용한 수단으로 평가된다.

EPO는 2025년 전체 특허 출원 건수가 20만 1974건으로 사상 처음 20만 건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특허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은 배터리·통신·반도체를 중심으로 유럽 시장 내 기술 주도권 확보를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사진/유럽특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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