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경신문=임윤희 기자] 삼성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점유율 1위를 되찾았다. 조사기관별 통계와 연간 전망을 종합하면 애플과의 진짜 승부처가 ‘프리미엄폰 수익성’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5일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자료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삼성전자 22%, 애플 20%로 집계됐다. 갤럭시 S26 시리즈의 사전예약 호조와 플래그십 수요가 1위 회복의 직접적인 배경으로 꼽힌다.
'갤럭시 S26 시리즈'를 체험하는 유럽,동남아 소비자들 (사진=삼성전자)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같은 기간 애플 21%, 삼성 20%로 추산해 애플을 1위로 평가했다. 집계 범위·방식에 따라 순위가 엇갈린다. 업계에서는 분기별 1위 타이틀보다 어떤 고객층에서 매출과 이익을 내고 있는지에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분기 소폭 증가에 그쳤다. 주요 리서치 기관들은 2026년 연간 출하량이 전년 대비 역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메모리·부품 가격 상승과 교체 수요 둔화가 겹치면서 출하량만 늘리는 방식으로는 수익성 방어가 어려운 구조가 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삼성 MX(모바일) 사업부의 경우 중저가 비중 확대로 평균판매단가(ASP)와 영업이익률이 압박을 받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가 제품 비중을 키워 제품 믹스를 개선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거론된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메모리 반도체가 전사 실적을 끌어올리는 상황에서 모바일은 고가 라인업 중심으로 마진을 얼마나 회복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기존 강자는 여전히 애플이다. 글로벌 리서치에 따르면 600달러 이상 고가 구간에서 아이폰 점유율은 절대적인 수준이다. 삼성은 2위다.
단말기 가격뿐 아니라 서비스·콘텐츠 매출까지 더해진 수익 구조를 감안하면 애플의 대당 수익성 우위는 뚜렷하다는 게 업계의 공통된 평가다.
삼성은 갤럭시 S26 시리즈를 앞세워 이 구도를 좁히겠다는 전략이다. 메모리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을 일부 가격에 반영하는 대신, 인공지능(AI)·카메라·디스플레이를 고가 모델에 집중해 '비싸지만 그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분기 출하량 1위 회복은 상징적인 성과지만 애플이 장악한 프리미엄 구간에서 갤럭시 S 시리즈가 어느 정도까지 잠식력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2라운드’ 승부의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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