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초기업노조가 23일 경기도 평택캠퍼스 앞에서 개최한 투쟁결의대회 모습. 사진=초기업노조 제공
[데일리한국 이보미 기자] 삼성전자 과반 노조인 초기업노조가 경기 평택사업장 앞에서 '4.23 투쟁결의대회'를 열고 성과급 상한 제도 폐지와 영업이익 15% 수준의 지급을 요구했다.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다음달 21일부터 6월 7일까지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삼성전자 초기업노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부터 회사 평택사업장 앞에서 진행된 결의대회에는 경찰 추산 4만명의 조합원이 참여했다. 삼성전자 노사 역사상 최대 규모의 단체 행동 기록이다. 이번 결의 대회는 성과급 투명화와 상한 폐지 제도화 등 공동투쟁본부의 핵심 요구 관철을 목표로 기획됐다.
행사에선 노조가 준비한 '우리가 싸우는 이유', '우리가 걸어온 길'이라는 두 편의 영상을 통해 지난 4개월의 교섭 경과와 투쟁의 정당성을 전체 조합원에 공유하며 결의를 다지는 시간이 마련됐다. 현장에 집결한 조합원들은 "성과급 제도를 투명하게 바꾸고 상한폐지를 실연하자", "인제제일 경영원칙을 파업으로 바로 잡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이 4·23 투쟁결의대회에서 '투쟁지침 2호'를 선포하는 모습. 사진=초기업노조 제공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 지부 위원장은 "작년 12월 교섭 시작 이후 4개월간 성실히 교섭에 임했으나, 돌아온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며 "성과급 투명화, 상한폐지 제도화는 외면한 채 일회성 포상으로 교섭을 마무리하려 한 사측의 태도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 투쟁은 삼성전자 미래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결의대회를 기점으로 투쟁 수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체크오프(조합비 급여공제) 체제 전환 총회를 통해 전 조합원이 회사와 당당하게 맞서 싸울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총파업 동력을 강화한다. 최 위원장은 현장에서 '투쟁지침 2호'를 선포하며 전면 투쟁에 돌입할 것임을 공식 선언하기도 했다.
이날 노조 집회 장소 바로 맞은 편에선 노조 파업 움직임에 반대하고 주주 권익 보호를 촉구하는 집회도 열렸다. 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는 이날 오전 10시 평택시 고덕 국제대로에서 노조의 성과급 요구가 과다하다며 맞불 집회를 가졌다. 주주 측은 상한선도 없이 이익이 날 떄마다 성과급을 지급하라는 요구는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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