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 사옥에 붙어있는 삼성그룹 CI. (사진=박성민 기자)
[뉴스웍스=박성민 기자] 삼성전자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졌다. 인공지능(AI) 중심의 메모리 수요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실적 성장 기대가 중장기적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은 133조원, 영업이익은 57조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향후 실적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높이고 있다.
이날 KB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중심으로 한 메모리 가격 상승과 AI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견인할 것이란 판단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2026년과 2027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327조원, 488조원으로 기존 대비 상향 조정한다"며 "D램과 낸드 가격 상승과 AI 데이터센터 수요 확대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적 개선의 핵심은 메모리 사업이다. D램 가격은 올해 250% 상승, 낸드는 187% 상승이 예상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 폭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메모리 중심의 실적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김 본부장은 "AI 데이터센터 업체들이 삼성전자 D램과 낸드 출하량의 약 60%를 흡수하고 있다"며 "연간 1000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메모리 수요를 구조적으로 견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I 중심의 투자 확대는 단기 사이클을 넘어 구조적인 성장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GPU 중심의 AI 학습 수요가 증가하면서 메모리 탑재량이 확대되고, 이는 중장기적인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경쟁 구도에서도 삼성전자의 위상 변화가 예상된다. KB증권은 현재 엔비디아가 글로벌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2027년 영업이익 기준 488조원을 기록하며 엔비디아(485조원)를 넘어 글로벌 1위 기업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본부장은 "삼성전자는 2026년과 2027년 글로벌 영업이익 기준 각각 2위와 1위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AI 메모리 중심의 구조적 성장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이번 1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AI 메모리 중심 성장주'로 재평가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는 향후 메모리 가격과 AI 투자 사이클이 주가 방향성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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