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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자 110조 투자… 코스피 반등 변수로 부상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110조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 기대감을 자극했다. 대형 반도체주의 투자 확대는 증시 전반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이성훈 키움증권...

삼성전자 110조 투자… 코스피 반등 변수로 부상

급락했던 국내 증시가 반등을 시도할 전망이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긴축 우려로 크게 흔들렸던 투자 심리가 일부 진정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161.81포인트(2.73%) 급락한 5763.22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하락 압력이 거셌고, 한때 5738선까지 밀리며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수급 측면에서도 부담이 컸다. 개인 투자자가 2조4천억원 넘게 순매수하며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천억원, 6천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번 하락의 핵심 원인은 중동 정세였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가스 시설을 타격하고, 이란이 카타르의 에너지 시설을 공격하며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은 인플레이션 압력을 자극하며 금융시장 전반의 불안을 키웠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더해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 이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이 나오자 글로벌 투자심리는 급격히 냉각됐다.

이 여파로 미국 증시도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44% 하락했고, S&P 500 지수는 0.27%, 나스닥 종합지수는 0.28% 각각 떨어졌다.

다만 장 후반 들어 낙폭은 일부 축소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확전 자제를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은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추가 공격 자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 역시 “이란 전쟁이 예상보다 빨리 끝날 수 있다”고 언급하며 긴장 완화 기대를 키웠다. 이에 따라 국제 유가도 일부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아시아 시장에서 1% 이상 하락하며 95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이 같은 변화는 국내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로벌 위험요인이 완화되면서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해외 지표도 반등 신호를 보이고 있다. MSCI 한국 지수 ETF는 2.23%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역시 0.88% 올랐다.

환율도 안정세를 보였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원 이상 하락하며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을 일부 완화시켰다.

개별 기업 이슈도 긍정적이다.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력 강화를 위해 110조원 이상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 기대감을 자극했다. 대형 반도체주의 투자 확대는 증시 전반의 방향성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낙폭 축소와 반도체 지수 상승,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으로 국내 증시는 강보합 출발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중동발 뉴스 흐름과 국제 유가 방향성에 따라 장중 변동성은 계속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증시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이라는 두 축에 의해 좌우되는 국면이다. 단기 반등 가능성은 열려 있지만,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변동성 장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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