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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전기, 반도체 호황에 시설투자 2배 늘린 2조원대 집행

데이터센터 관련 기존·신규 빅테크 고객 수요가 급증했다. 기판이 대면적·고다층 구조로 고도화되면서... AI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주요 고객과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협의 중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상황을...

삼성전기, 반도체 호황에 시설투자 2배 늘린 2조원대 집행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대응해 올해 2조원대 설비투자를 단행한다. (사진=디일렉)

삼성전기가 인공지능(AI) 수요 급증에 대응해 올해 2조원대 설비투자를 단행한다. 반도체 기판과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중심으로 증설과 장기 공급 계약도 추진한다.

삼성전기는 30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시설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 사업보고서 기준 지난해 투자 규모가 1조1549억원이다. 올해는 2조원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AI 서버용 MLCC와 고부가 패키지 기판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어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게 이유다.

투자 방향은 AI 서버와 데이터센터용 핵심 부품이다. 지난해에도 MLCC가 속한 컴포넌트 부문에 7219억원이 투입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기판 사업인 패키지솔루션(1752억원), 카메라 모듈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1155억원)이 뒤를 이었다. 연구개발(R&D)과 유지보수에 1423억원이 집행됐다. 올해는 AI 중심으로 강화될 전망이다.

FC-BGA 사업은 수요가 공급을 넘어선 상황이다. 데이터센터 관련 기존·신규 빅테크 고객 수요가 급증했다. 기판이 대면적·고다층 구조로 고도화되면서 생산 능력이 제약을 받고 있다. 삼성전기는 현재 생산 능력으로는 고객 요청 물량을 충분히 소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지난해부터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증설을 준비했다. 현재 보완·증설 투자가 진행 중이다. 베트남 FC-BGA 공장도 같은 흐름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2027년 이후 차세대 제품 대응을 위한 추가 투자도 검토한다.

MLCC 사업은 AI 서버 확산으로 고용량·고온·고압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공급 구조가 고사양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 AI 빅테크 기업을 포함한 주요 고객과 장기 공급 계약 체결을 협의 중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수급 상황을 반영해 가격 협상도 병행하고 있다.

우주항공 분야 역시 신규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전기는 "저궤도 위성용 MLCC 시장과 관련해 위성 1기당 10만개 이상의 MLCC가 사용된다"며 "전장용 고신뢰성 제품을 기반으로 글로벌 고객과 거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2분기에도 AI, 서버, 네트워크, 전장 관련 수요 증가가 이어지면서 MLCC와 FC-BGA의 수급이 빡빡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반기는 장기 공급 계약 확대와 평균판매가격 상승 효과가 반영되며 실적이 더 큰 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리콘 커패시터와 반도체 유리기판 등 신규 분야에서도 기술 확보와 사업 기반 구축을 위한 투자를 이어간다. 카메라 모듈은 2분기 로봇택시용, 하반기 휴머노이드용 제품 공급이 예정됐다. 삼성전기는 "AI 데이터센터 관련 빅테크향 중장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객사와 공급 물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선제적인 캐파 확대와 투자로 시장 변화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기 2025년 설비투자.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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