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AI·전력 인프라 중심 상품 확대… 성장·안정 병행 전략
액티브 ETF·월배당 상품 강화… “투자 패러다임 바꾼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삼성자산운용이 1위 자리를 굳히며 시장 주도권을 강화하고 있다. 단순 점유율 경쟁을 넘어 상품 전략과 투자 방향성에서 시장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최근 ETF 시장 점유율 40%대를 회복하며 선두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주식형 ETF로 자금이 유입되고 증시 상승세가 맞물리면서 자산 규모가 빠르게 확대된 영향이다.
삼성자산운용은 이 같은 흐름을 발판으로 ETF 사업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지수 추종형 상품 중심에서 벗어나, 테마형·액티브 ETF를 앞세워 시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회사가 제시한 ‘대·반·전’ 전략이 주목된다. 대표지수와 배당, 반도체와 로봇, 전력과 인프라를 핵심 축으로 삼아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등 구조적 변화를 반영한 전략으로, 단기 테마가 아닌 중장기 투자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상품 성과도 뒷받침되고 있다. 로봇 관련 액티브 ETF는 단기간에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서며 시장의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투자자 자금이 특정 산업 테마로 빠르게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삼성자산운용이 이를 선제적으로 포착했다는 분석이다.
ETF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춘 전략도 눈에 띈다. 삼성자산운용은 성장형 상품과 함께 월배당, 커버드콜, 단기채 ETF 등 안정형 상품을 동시에 확대하고 있다. 금리 변동성과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서 수익성과 방어력을 함께 확보하려는 포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ETF의 역할이 단순 투자 수단을 넘어 ‘자산 배분 도구’로 진화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과거에는 지수 추종이 핵심이었다면, 이제는 투자 전략 자체를 담는 상품으로 기능이 확장되고 있다는 것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시선은 국내 시장에만 머물지 않는다.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상품 확대와 해외 투자 비중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AI·반도체·인프라 등 글로벌 메가트렌드를 반영한 ETF를 통해 투자자 저변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ETF 시장이 개인 투자자의 핵심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으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러나 상품 다양성과 운용 역량,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삼성자산운용이 당분간 우위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이 단순 규모 경쟁을 넘어 전략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삼성자산운용은 상품 기획과 시장 대응 속도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변동성이 커진 시장 환경 속에서 삼성자산운용이 제시하는 투자 전략이 실제 성과로 이어질지, 그리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프레스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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