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한 114조원을 기록했다. 사진=삼성전자·SK하이닉스
[THE Biz(더비즈)=양승보 기자] 올해 1분기 반도체 호황을 맞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활약으로 역대 최대 수출 성과를 냈다.
7일 산업통상부가 분석한 1분기 수출입 동향 결과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2199억달러(약 32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7.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이다. 특히 반도체 수출이 785억달러(약 114조원)로 139% 늘었다.
반도체 수출 성과는 국내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두 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역대 최대 실적을 쓰면서 견인했다. 삼성전자 디바이스 솔루션(DS)부문은 1분기 매출액 81조7000억원, 영업이익 53조7000억원을, SK하이닉스는 매출액 52조5763억원, 영업이익 37조6103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양사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66%와 72%를 달성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6월 발표한 ‘2025년 1분기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 제조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6.2%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제조업 평균치의 열 배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한 셈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률이 크게 상승한 이유는 인공지능(AI) 수요 증가로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해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가격이 점차 오른 영향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고부가가치 제품으로는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eSSD)가 있다. HBM은 그래픽처리장치(GPU)에 탑재되는 메모리로 현재 공급 부족 제품이다. 이 부문은 현재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글로벌시장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eSSD 역시 낸드플래시시장에서 핵심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글로벌 빅테크기업들이 AI 서버 투자를 확대하면서 대규모 데이터 저장 장치 수요가 급증했다. 기존의 하드디스크(HDD) 대체 제품으로 eSSD가 부상하며 수요가 쏠렸다.
이 결과는 수출 수치로 확인할 수 있다. 1분기 D램의 수출액은 357억9000만달러(약 52조원), 낸드는 53억9000만달러(약 8조원)를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9.1%, 377.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올 1분기에는 반도체가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며 “반도체산업이 현재 수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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