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최고 의사 결정 기구인 이사회 수장을 외부 인사로 채우는 사외이사 의장이 늘어나고 있다.
LG는 ‘교수단’, 삼성은 ‘경제 관료’, SK는 ‘계열사 맞춤형’, 현대차는 총수·CEO가 의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고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삼성은 ‘경제 관료’ 선호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신제윤 전 금융위원장(삼성전자)을 비롯해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삼성물산),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삼성생명), 최종구 전 금융위원장(삼성전기) 등 정통 엘리트 관료 출신들이 계열사 이사회 의장을 맡았다.
SK는 ‘계열사별 맞춤형’ 구조로 자율성을 중시한다.
SK㈜ 의장에 매일유업 현직 CEO(최고경영자)인 김선희 의장을 앉힌 것이 대표적이다.
SK하이닉스는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을 의장으로 선임했다.
SK텔레콤은 판사 출신 정재헌 CEO를 선임한 데 이어, 이사회 의장에도 서울고등법원장을 지낸 김창보 대륙아주 변호사를 선출했다.
LG그룹은 최근 지주사인 ㈜LG와 LG전자, LG화학 등 상장사 11곳 모두를 ‘사외이사 의장 체제’로 바꿨다.
구광모 회장 후임으로 ㈜LG 이사회 수장에 오른 박종수 의장은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다.
LG전자와 LG이노텍도 각각 강수진·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의장으로 선출했다.
LG유플러스(남형두 연세대 교수), LG CNS(이호영 한양대 교수)까지 합치면 11명 중 5명이 법대 교수다.
현대차그룹은 4대 그룹 중 유일하게 총수나 CEO가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는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이 현대차 의장을 맡고 있고, 기아(송호성 대표이사), 현대모비스(이규석 대표이사), 현대제철(이보룡 대표이사) 등 주요 계열사도 CEO의 겸임 체제다.
현대차는 사외이사 대표 격인 선임 사외이사가 별도 회의를 주재하고 경영진에 자료를 요청할 권한을 갖게 함으로써 견제와 균형을 꾀한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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