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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에 안긴 하만, 10년 만에 매출 2배·영업이익 1.5조원 돌파…전장·...

결과적으로 하만의 전장 솔루션은 삼성의 반도체·5G 통신·디스플레이 기술과 결합해 글로벌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발판이 됐으며, 삼성전자 역시 하만과의 협업을 통해 엑시노스 오토칩...

삼성에 안긴 하만, 10년 만에 매출 2배·영업이익 1.5조원 돌파…전장·...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9조4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하만(HARMAN)이 인수 10년 만에 명실상부한 전장·오디오 초일류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하만의 대표 브랜드 JBL 탄생 80주년이자 삼성의 하만 인수 10주년이기도 한 해로, 두 이정표가 겹치면서 삼성 하만의 성과와 미래 전략이 재조명받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 하만은 2025년 매출 15조7833억원, 영업이익 1조5311억원을 기록하며 매출·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대를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9.7%로 10%에 육박한다.

삼성이 인수를 완료한 직후인 2017년 매출 7조1034억원과 비교하면 8년 새 두 배 이상 성장했다. 2019년 처음으로 연매출 10조원을 돌파한 이후 코로나19 충격(2020년 9조1800억원)을 딛고 2022년 13조원대로 도약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왔다.

2025년 CES 삼성 하만 전시. 사진=삼성전자

사업 구조를 보면 2025년 매출의 65~70%가 전장 관련 사업에서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는 '르노 삼성' 시절을 비롯해 삼성그룹 내부에서도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던 사업이다. 전장 매출은 약 10조~11조원으로 추정되며, 이는 미국 오토모티브 뉴스가 발표하는 세계 100대 전장 기업 상위권에 견줄 만한 규모다.

핵심 전장 부품인 디지털 콕핏·카오디오 시스템은 세계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오디오 분야에서는 블루투스 스피커·전문 무대 음향 부문에서도 소니·보스 등을 압도하는 세계 1위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2년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에서 올리버 집세(Oliver Zipse) BMW CEO와 만나 배터리 및 전장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 하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의 넥스트 성장 동력'으로 전장을 점찍고 과감한 결단을 내린 것이 현재의 성과를 이끈 출발점이라는 평가다. 당시 인수가 9조4000억원은 한국 기업의 외국 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였다. 미래차 전장 부품에서 기회를 발견한 삼성과, IT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 디바이스로 진화하려던 하만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합이었다.

결과적으로 하만의 전장 솔루션은 삼성의 반도체·5G 통신·디스플레이 기술과 결합해 글로벌 커넥티드카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는 발판이 됐으며, 삼성전자 역시 하만과의 협업을 통해 엑시노스 오토칩·스마트싱스 플랫폼의 자동차 부문 시장 점유율을 높일 수 있었다.

하만 레디 케어는 카메라를 기반으로 운전자와 탑승자의 시선과 심박 등을 파악한다. 사진=최은총 이코노믹리뷰 기자

삼성 하만은 현재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투자도 공격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2월 독일 전장 기업 ZF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사업부를 15억유로(약 2조6000억원)에 인수한 것이 대표적이다. ZF ADAS 사업부는 자율주행용 스마트 카메라 모듈 분야 세계 1위로, 20년 이상 자율주행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를 통해 삼성 하만은 자율주행 통합 운용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헝가리에는 2300억원을 투자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하드웨어 R&D 센터와 전장 생산기지를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 하만 JBL 무선 헤드폰 Tour ONE M3 SMART. 사진=삼성 하만

오디오 분야에서도 포트폴리오를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 5월 미국 기업 마시모의 오디오 사업부를 5000억원에 인수하며 바워스앤윌킨스(B&W)·데논·마란츠·폴크 오디오 등 글로벌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품에 안았다. 대당 1억5000만원을 넘는 플래그십 스피커 '노틸러스'는 '역사상 가장 아름다운 스피커' 중 하나로 극찬받는다.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JBL·AKG·마크 레빈슨·하만카돈에 B&W·데논·마란츠까지 더해지면서 하만은 대중적 오디오부터 하이엔드 럭셔리까지 아우르는 업계 유일무이한 멀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JBL은 올해 탄생 80주년을 맞이하는 하만의 간판 브랜드다.  오스카 과학기술상(2002년)과 테크니컬 그래미(2005년)를 모두 수상한 유일한 오디오 브랜드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블루투스 스피커 'Flip'·'Go' 등을 앞세워 MZ 세대에게도 '젊은 브랜드'로 어필하며 블루투스·포터블 스피커 시장에서 독보적 세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JBL은 이달 중 80주년 기념 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하만의 성장은 삼성전자 완제품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고 있다. 80년간 축적된 하만의 음향 기술이 삼성전자 TV·가전·모바일 제품에 적용되면서 삼성전자가 IT 완제품 세계 1위를 유지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다. 전장 솔루션에서는 삼성전자의 5G 이동통신 기술과 결합해 원활한 온라인 접속, 신속한 차량 제어, 위성전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커넥티드카 기능을 구현하고 있다.

2025년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 현장에 전시된 삼성 하만의 전장 솔루션. 사진=삼성 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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