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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물산 국내 첫 '오프그리드 그린수소' 상용화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 급증과 탄소중립 정책이 맞물리면서 그린수소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에너지 생산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사업자로 변모하는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

삼성물산 국내 첫 '오프그리드 그린수소' 상용화

김천에 태양광 기반 수소 생산시설 준공

외부 전력 없이 100% 재생에너지 활용

연간 230톤 생산…수소차 충전 인프라 공급

건설사, 시공 넘어 ‘에너지 사업자’로 진화

김천 그린수소 생산시설 전경./사진=삼성물산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만을 활용한 오프그리드 기반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구축하며 건설업계의 사업 모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단순 플랜트 시공을 넘어 에너지 생산과 공급까지 아우르는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의 진화가 본격화되는 흐름이다.

25일 삼성물산은 경상북도 김천시에 태양광 발전과 연계한 그린수소 생산시설을 준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시설은 외부 전력 공급 없이 자체 생산한 재생에너지만으로 운영되는 국내 최초 오프그리드 수소 생산 설비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송언석 국회의원,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배낙호 김천시장, 조은희 대구지방환경청장, 이승재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원장, 김재홍 한국수소연합 회장,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가 동시에 참여한 이번 프로젝트는 국내 수소경제 전환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김천 그린수소 생산시설은 8.3MW 규모 태양광 발전으로 생산된 전력을 활용해 물을 전기분해하는 수전해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10MW급 수소 생산 설비를 가동하며 하루 약 0.6톤, 연간 230톤 이상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생산된 수소는 지역 수소충전소 등 인프라와 연계돼 수소차 연료로 공급될 예정이다.

화석연료 기반 수소 생산과 달리 이산화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점에서 친환경 에너지 전환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완전한 에너지 자립 구조’다.

오프그리드 방식은 외부 전력망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 생산한 전력으로 설비를 운영하는 구조로, 재생에너지 기반 수소 생산의 이상적인 모델로 꼽힌다.

이는 전력망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지역 단위 분산형 에너지 시스템 구축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도 의미가 크다.

삼성물산은 이번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글로벌 그린수소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오만, 호주 등 재생에너지 여건이 우수한 국가에서 대규모 그린수소 및 암모니아 생산 사업권 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생산부터 저장·운송까지 이어지는 밸류체인 구축을 추진 중이다.

또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에너지와 바이오 등 신사업 분야에 최대 7조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을 밝히며 사업 확대 의지를 분명히 했다.

건설업계 전반에서도 수소 사업을 중심으로 산업 구조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기존에는 플랜트 건설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수소 생산과 운영까지 포함하는 통합 사업 모델로 전환되는 흐름이다.

현대건설은 전북 부안에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며 국내 기술력을 입증했고, 2026년에는 우루과이에서 태양광 기반 그린수소 생산 프로젝트를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이는 현대차 수소트럭 사업과 연계된 패키지 모델로, 건설과 모빌리티 산업이 결합된 새로운 비즈니스로 평가된다.

SK에코플랜트는 캐나다 뉴펀들랜드에서 약 6조원 규모 그린수소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풍력 발전으로 생산한 전력을 활용해 수소를 생산하고 이를 암모니아로 전환해 유럽으로 수출하는 구조로, 2026년 첫 생산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수소 시장의 주요 공급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DL이앤씨 역시 수전해 설비와 탄소포집저장기술(CCUS)을 결합한 탄소중립 솔루션을 개발하는 동시에, 원전 기반 수소 생산 등 차세대 기술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SMR과 연계한 수소 생산 모델까지 추진하며 에너지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서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2026년을 기점으로 그린수소 산업이 실증 단계를 넘어 상용화 단계로 본격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주를 비롯한 국내 생산 기지와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순차적으로 가동되면서 수소 경제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물산의 이번 김천 프로젝트는 이러한 변화의 출발점으로 평가된다.

건설사가 단순히 설비를 짓는 역할을 넘어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고 공급하는 주체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AI 데이터센터 등 전력 수요 급증과 탄소중립 정책이 맞물리면서 그린수소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며 “건설사들이 에너지 생산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사업자로 변모하는 흐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천 그린수소 생산시설/사진=삼성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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