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오너 일가의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유산에 대한 상속세 납부 절차가 이달 마무리될 전망이다.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회장을 비롯한 삼성 총수 일가는 이달 말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2020년 10월 별세한 이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은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미술품 등을 포함해 약 26조원 규모이며, 이에 따른 상속세는 약 12조원으로 산정됐다.
유족들은 2021년 4월 2조원을 납부한 뒤 2022년부터 매년 4월 나머지 상속세를 분할 납부해 왔으며, 이번 납부로 5년에 걸친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홍라희 등 유족 일부는 계열사 지분 매각을 통해 재원을 확보한 반면, 이 회장은 배당금과 대출 등을 활용해 지분 매각 없이 상속세를 충당해 왔다.
이에 따라 이 회장의 주요 계열사 지분율은 높아졌다. 삼성전자 지분은 0.70%에서 1.47%로, 삼성물산은 17.33%에서 21.81%로, 삼성생명은 0.06%에서 10.44%로 각각 증가했다. 재계에서는 이를 두고 삼성물산, 삼성생명,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가 이 회장 중심으로 한층 공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재계에서는 상속세 부담 해소를 계기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미래 사업 투자와 사업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7일 올해 1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증권업계에서는 매출 121조원, 영업이익 40조원대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상속세 납부 절차 종료는 경영 불확실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꼽히며, 향후 투자와 사업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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