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노사 평행선…성과급 비율 놓고 파업 수순 밟나
카카오 노조, 성과급 확대 요구…계열사 파업 현실화
카카오뱅크도 임금 협상 결렬 시 쟁의 가능성
(ㅍㅍㅅㅅ 정건희 기자)카카오 계열사 노사 갈등이 격화되면서 정보기술(IT) 업계의 ‘성과급 전쟁’이 금융권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이미 카카오페이 노조는 파업 참여를 결정했고, 카카오뱅크 역시 임금 협상이 결렬될 경우 파업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노사는 현재 임금 협상을 진행 중이다.
카카오 노조 크루유니언 측은 “카카오뱅크는 아직 교섭이 진행 중이며, 결렬 시 파업 동참 여부는 정해진 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카카오 본사와 주요 계열사들이 이미 쟁의 수순에 돌입한 만큼 카카오뱅크 역시 상황에 따라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현재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 지급 기준이다. 양측은 향후 직원 성과급을 연간 영업이익의 몇 퍼센트 수준으로 책정할지를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사측은 현금과 자사주를 포함해 영업이익의 약 10% 수준을 성과급으로 지급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반면 노조 측은 이보다 높은 수준의 성과 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연봉 인상률과 관련해서는 큰 이견이 없는 분위기다. 현재 논의 중인 6% 후반대 임금 인상안에 대해서는 노사 간 간극이 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카카오 계열사들의 호실적도 노조의 성과급 확대 요구에 힘을 싣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 1조9421억원, 영업이익 2114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1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페이는 1분기 순이익 322억원, 카카오뱅크는 187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각각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앞서 카카오와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 노조는 지난 20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카카오를 제외한 계열사 4곳은 임금 협상 결렬 이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며, 조정이 중지되면서 이미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카카오 본사 역시 지난 18일 열린 1차 조정 회의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조정 기일을 오는 27일로 연기했다.
만약 2차 조정마저 결렬될 경우 카카오 본사도 쟁의권을 확보하게 되며, 5개 법인이 동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반면 경쟁사인 네이버 는 지난 11일 임금 협상을 마무리하면서 파업 가능성을 해소한 상태다.
업계에서는 카카오의 장기 노사 갈등이 사업 경쟁력과 조직 안정성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가 노사 갈등으로 흔들릴 경우 경쟁사 입장에서는 반사이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ㅍㅍㅅㅅ / PPSS ) 정건희 기자 press@pps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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