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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삼성家, '12조 상속세' 이달 마무리…지배력 굳히고 '뉴 삼성' 가속화

우선 그간 상속세 재원 마련과 사법 리스크 대응에 쏟았던 에너지를 반도체(DS),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차세대 먹거리 투자와 사업 재편에 결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재용 회장은 상속 과정을 거치며 삼성전자(1.67...

삼성家, '12조 상속세' 이달 마무리…지배력 굳히고 '뉴 삼성' 가속화

[뉴시안= 이태영 기자]삼성 총수 일가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에 대해 부과된 12조 원 규모의 상속세 납부를 이달 중 모두 마무리한다. 2021년 시작된 5개년 연부연납의 대장정이 막을 내리면서, 삼성은 상속세 부담이라는 거대한 불확실성을 털어내고 본격적인 ‘뉴 삼성’ 가속화에 나설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삼성미술관 명예관장이 지난해 11월 28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 연병장에서 열린 제139기 해군 해병대 사관후보생 수료 및 임관식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시스'

# 5년의 분납 마침표… 재원 마련의 막전막후

​5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유족들은 이달 마지막 상속세 분납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2020년 이 선대회장 별세 당시 남긴 유산은 주식과 부동산, 미술품 등을 합쳐 약 26조 원 규모였으며, 이에 따른 상속세는 국내 세정 사상 최대치인 12조 원에 달했다. 유족별로는 홍라희 전 관장(3조 1000억 원)이 가장 많고, 이재용 회장(2조 9000억 원), 이부진 사장(2조 6000억 원), 이서현 사장(2조 4000억 원) 순이다.

​유족들은 막대한 세액을 감당하기 위해 지난 5년간 각기 다른 전략을 취했다.

홍라희 전 관장과 이부진·이서현 사장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거나 신탁 계약을 통해 재원을 확보했다.

반면 이재용 회장은 핵심 계열사 지분을 단 한 주도 팔지 않았다. 대신 개인 신용대출과 배당금을 최대한 활용하며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지는 그룹 지배구조를 견고히 유지하는 데 집중했다.

# 6조 원대 배당금과 주가 상승이 '버팀목'

​재계는 삼성 일가가 그동안 받은 배당금이 상속세 납부의 핵심 동력이 된 것으로 분석한다. 이 선대회장 별세 이후 가족들이 받은 배당금 규모는 약 4조 원에 달하며, 과거부터 누적된 배당 수익까지 합산하면 6조 원 이상이 상속세로 투입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최근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주가 회복세 또한 자금 조달의 심리적·경제적 부담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 불확실성 해소… '뉴 삼성'과 '계열 분리' 급물살 타나

​상속세 납부 완료는 삼성 경영에 있어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그간 상속세 재원 마련과 사법 리스크 대응에 쏟았던 에너지를 반도체(DS), 인공지능(AI), 바이오 등 차세대 먹거리 투자와 사업 재편에 결집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이재용 회장은 상속 과정을 거치며 삼성전자(1.67%), 삼성물산(22.01%), 삼성생명(10.44%) 등 주요 계열사 지분을 확대하며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했다.

아울러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사장의 향후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이부진 사장이 최근 호텔신라 지분 매입 계획을 밝히는 등, 중장기적인 계열 분리와 독립 경영을 위한 기반 다지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12조 원이라는 전무후무한 상속세 완납은 삼성 총수 일가의 경영 의지를 시장에 증명한 것"이라며 "재무적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삼성의 대규모 M&A나 전략적 투자가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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